SG증권發 주가조작 사태 일파만파…키움증권 정조준

조문희 기자 2023. 4. 28. 14: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매도 폭탄으로 벌어진 하한가 사태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번지면서 증권가를 휘감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SG사태’로 폭락 전 지분 매각 논란
키움증권 측 “우연이고 공교로운 일…0.0001% 의혹 없다”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28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주최로 열린 증권업계 사장단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매도 폭탄으로 벌어진 하한가 사태가 '주가 조작 의혹'으로 번지면서 증권가를 휘감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폭락 직전 보유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키움증권 측은 "우연의 일치다. 한 치의 의혹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김 회장의 거래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0일 시간외매매로 다우데이타 140만 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이로써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지분율은 26.66%에서 23.01%로 감소했다.

공교롭게도 김 회장 지분 매각 이후 2거래일 뒤인 24일부터 다우데이타 주가는 SG증권발 매물에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 결과, 다우데이타 주가는 종가 기준 지난 17일 5만원에서 이날 1만6000원대로 66% 이상 하락했다.

다우데이타 주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1만원 전후에서 거래되다,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월엔 5만5000원까지 급상승했다. 이처럼 김 회장이 절묘한 '고점' 타이밍에 주식을 매도하자, 김 회장이 주가 조작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특히 이번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라덕연 모 투자자문회사 대표가 전날 KBS 인터뷰에서 김 회장을 배후로 지목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 번졌다. 라 대표는 "600억원 정도의 물량을 김 회장이 팔았다"며 "일련의 하락으로 인해 수익이 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범인이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키움증권 측은 "공교로운 우연"이란 입장이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증권업계 시장현안 소통회의'에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0.0001%도 의혹이 없다. 직을 걸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주식 매각은 자녀의 증여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때문이란 게 키움증권 측의 입장이다. 황 사장은 "(김 회장이) 공교롭게도 그때 매각을 했던 것일 뿐이며 김 회장은 사실 그 전부터 팔려고 했다"며 "키움증권이 작은 증권사도 아니고 4조원짜리 대형사인데 (주가 조작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라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선 "라 대표는 저희도 회장님도 알지 못하는데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건 그냥 엮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김 회장을 비롯해 이번 하한가 사태과 관련한 불공정 거래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