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이 尹에 선물한 ‘통기타’…‘특별한 사연’ 담겼다

2023. 4.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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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장에서 열창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수 돈 맥클린의 사인이 담긴 통기타 한 점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음악가를 위로하는 노래를 불렀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로한 기타를 선물한 셈이다.

결국 윤 대통령은 미국 음악가를 위로하는 노래를 불렀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로한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화답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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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국빈만찬이 진행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돈 맥클린이 사인한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EPA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장에서 열창한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수 돈 맥클린의 사인이 담긴 통기타 한 점을 선물했다. 윤 대통령이 평소 맥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점에 착안한 '깜짝 선물'이다. 더욱이 이 기타는 미국이 대공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시절에 저렴하게 판매돼 '대공황 기타'로 불린다. 윤 대통령은 미국 음악가를 위로하는 노래를 불렀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로한 기타를 선물한 셈이다.

이날 백악관 만찬에 초대된 윤 대통령은 맥클린이 1971년 발표한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를 불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자 입을 쩍 벌리며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 곡은 1972년 1월 4주간 빌보드 차트 1위를 달성했던 노래다. 1950~60년대를 풍미한 로큰롤 가수들의 죽음을 노래한 '위로곡'이었다.

노래가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건넨 선물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노래를 불렀던 돈 맥클린의 사인이 담긴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는데, 이 기타는 깁슨(Gibson)사의 J-35 모델이었다. 깁슨은 전기 기타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통기타로는 마틴과 테일러에 비해 인기가 덜한 브랜드이다.

하지만 J-35는 미국에서 '대공황 기타'라고 불린다. 1936년 미국이 대공황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던 시기 처음 세상에 나왔다. 특히 깁슨은 당시 스테디셀러였던 '점보'의 균형잡힌 소리를 재현하면서도 점보의 반값인 35달러에 이 기타를 팔았다.

경쟁사인 마틴의 대표모델 D-18(가격 65달러)에 비해서도 반값 수준으로, 대공황이 끝나고 단종된 1942년까지 가장 많이 팔린 통기타 중 하나다.

깁슨 기타는 중후한 사운드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J-35는 밝고 깔끔한 소리로 대공황에 빠진 미국에 깁슨이 선물한 위로로 기억된다.

결국 윤 대통령은 미국 음악가를 위로하는 노래를 불렀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을 위로한 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하며 화답한 모습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파트너십을 위해, 우리 국민을 위해, 가능성을 위해,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위해, 우리가 그것을 향후 170년 동안 함께하길"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정은 네 잎 클로버 같아서 찾기는 어렵지만 일단 갖게 되면 그것은 행운이라는 속담이 있다"며 "오늘은 한미 동맹이라는 네 잎 클로버가 새 뿌리를 뻗어나가는 역사적인 날로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부른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영상을 트위터에 게재하며 "윤 대통령은 재능이 많은 남자"라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에게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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