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환불'로 결의 다진 손흥민, 동점골 만들며 '토트넘 구세주'로[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3. 4. 28.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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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팬들에게 직전 경기 티켓값을 돌려주면서 결의를 다진 것이 통했을까.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하며 무승부를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까지 기록했다.

손흥민이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 덕에 토트넘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손흥민의 동점골은 토트넘에게 큰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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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팬들에게 직전 경기 티켓값을 돌려주면서 결의를 다진 것이 통했을까. 팀을 패배에서 건져내는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간절함을 성과로 바꿨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4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 무승부로 토트넘은 승점 54점(33경기)의 5위를 유지했다. 리그 5경기만을 남긴 채 4위 맨유(31경기·승점 60)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 승점 6점을 뒤졌지만 패배는 면한 덕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탈환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87분을 소화하며 무승부를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까지 기록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 4위 싸움에 있어 중요했던 뉴캐슬과의 맞대결에서 1-6 대패를 당했다. 익숙하지 않은 4백 수비를 들고 나왔다가 킥오프 20분 11초 만에 5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 여파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경질되고 라이언 메이슨이 '대행의 대행'으로 잔여 시즌을 이끌게 됐다.

ⓒ토트넘 홋스퍼

이에 토트넘 선수단은 지난 25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뉴캐슬전 티켓값을 환불해드리고 싶다. 물론 이것으로 23일에 있었던 참사의 결과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28일 있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 분들의 응원은 선수들에게 전부다. 오직 함께 할 때만 토트넘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진심으로 미안함을 표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날 맨유전에서도 팬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듯했다. 전반 7분 제이든 산초, 전반 44분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케인의 후반 11분 만회골이 나온 후 파상공세를 펼쳤음에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또다시 패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 순간 손흥민이 구세주가 됐다. 후반 34분 케인이 맨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넣은 것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리그 9호골이자 EPL 102호골. 손흥민은 이후 후반 42분 수비수 자펫 탕강가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이 터뜨린 극적인 동점골 덕에 토트넘은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손흥민의 동점골은 토트넘에게 큰 의미였다. 토트넘이 이날 맨유에 패했다면 33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한 아스톤 빌라와 리버풀에 밀려 7위로 추락하는 것이었다. 또한 리그 5경기만을 남긴 채 4위 맨유보다 2경기를 더 치르고도 승점 9점을 뒤지면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를 탈환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었다. 물론 맨유에 6점 뒤진 5위인 현 상황도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손흥민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은 것만은 확실했다.

ⓒAFPBBNews = News1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결과로 갚고자 했던 손흥민. 결국 본인이 오른발로 직접 해결하면서 팀을 구해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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