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美 의회 연설…윤 대통령 “대한민국, 세계 시민의 자유 지키는 나침반”

조영민 2023. 4. 2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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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 일정으로 미 상·하원 의회 합동 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이 미국과 함께 70년간 자유를 향한 동행을 이어온 동안에도 정반대의 길을 고집한 세력이 있었다며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도 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지점이 있으며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우리 정부에서 북한 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 발간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영화를 시청하고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한 사례, 성경을 소지하고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공개 총살을 당한 사례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다른 자유민주주의 위협 사례로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라며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
습니다.

우리 대통령으로는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후 10년 만에 미 의회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별도의 통역 없이 직접 영어로 연설했습니다.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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