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칠곡군수, 동양란 들고 부총리 찾은 까닭은

기사내용 요약
"다부동전투, 대첩으로 명칭 변경"
중·고교 역사 교과서 수록 건의

[칠곡=뉴시스] 박홍식 기자 =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구한 다부동전투의 위상 정립을 위한 명칭 변경과 역사 교과서 수록을 건의하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끈다.

27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김재욱 군수는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교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감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군수는 다부동전투 현장의 흙이 담긴 동양란을 이 부총리에게 전달했다.

6·25전쟁 당시 최초 한미 연합작전이자 3대 전승의 하나인 다부동전투를 '다부동대첩'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 수록을 건의하기 위해서다.

다부동전투는 낙동강 방어선 가운데 가장 전략적인 요충지다.

칠곡군 왜관읍과 가산면 다부리 일대에서 국군 제1사단과 북한군 제1, 3, 15, 13사단이 격돌한 국가 존망의 결정적 전투였다.

김 군수는 화분에 칠곡군민이 정성껏 재배한 동양란과 다부동 전투 현장에서 구한 흙을 담았다.

그는 '부총리님 다부동전투를 기억해 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리본을 화분에 붙여 이 부총리에게 전달하며 다부동전투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군수는 "미래 세대에게 평화와 통일 만큼 호국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민국을 다부동전투 승리로 지켜낼 수 있었기에 반드시 역사 교과서에 수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부동전투는 단순한 전투의 의미를 넘어서는 구국(救國)의 전승"이라며 "다부동전투의 의미와 가치 전달을 위해 다부동대첩으로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부총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소중함과 올바른 국가관 형성을 위해 교과서 수록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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