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원자로 바닥 뚫린듯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열린 원자력규제위원회 회의에서 사고 당시 노심용융(멜트다운)이 발생한 1호기 원자로 바닥에 구멍이 뚫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다. 이날 도쿄전력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검은 공간이 확인된다"며 "장치가 있어야 할 곳에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원자로 압력용기 바닥에 설치된 '제어봉 구동 기구' 일부가 탈락하며 생긴 파편과 열이 바닥에 구멍을 뚫은 것으로 보이는데, 구멍은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 도쿄전력은 지난달 28~31일 1호기 격납용기 내부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원자로 바로 아래 모습까지 촬영한 영상을 내보냈다. 앞서 1호기는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지진해일) 영향으로 핵연료 냉각이 이뤄지지 않아 단시간 내 핵연료가 녹아내리면서 원자로 바닥이 뚫렸을 것으로 추정돼왔다. 도쿄전력은 "이번 내부 조사는 지금까지의 추정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서는 원자로를 지탱해주는 받침대에서 철근이 노출되는 등 심각한 손상도 발견됐다. 국제폐로연구개발기구(IRID)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에서 발견된 핵연료 잔해 무게는 279t에 달하며 90% 이상이 압력용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쿄전력이 진행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공사가 막바지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해저터널 굴착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방류를 위한 물리적 공사가 끝나게 된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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