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동행과 함께 동행해주세요”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창립 10주년 맞아

25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창립 10주년 기념회에서 후원회장인 송경용 신부(사진 왼쪽)의 축하 인사를 염형철 이사장(오른쪽)이 바라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공익활동가 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의 창립 10주년 기념식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2013년 창립한 동행은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공익활동가들을 지원해왔다. 지난 10년 동안 9036명의 공익활동가들에게 51억 원 규모의 건강의료지원(정밀건강검진, 의료비, 마음정신상담,), 대출지원(1% 이자), 역량강화 지원(학습, 직무교육), 쉼 지원(여행, 문화) 등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을 지원했다.

염형철 동행 이사장은 “조합을 만들고 몇 년간 운영이 어려웠지만 활동가들에게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선배들과 활동가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버틸 수 있었다”며 “덕분에 세상을 떠난 활동가들의 존엄을 지키고 유가족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의 염형철 이사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동행 창립 10주년 기념회에서 진행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날 공로패를 받은 송경용 후원회장(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이사장)은 무대에 올라 “지난 10년이 기적같고 고맙다”라며 “현실은 어렵고 답답하겠지만 우리가 꿈꾸는 것이 쌓이고 쌓여 세상을 바꾼다는 자부심으로 앞으로의 10년을 함께 가자”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동행은 기념식에서 지난 10년 동안 사회경제 안전망의 양적 확대에 집중해왔다면 향후 10년은 공익활동가 공제회로의 전환 등 질적 변화를 위한 준비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년의 사회성과’를 소개하고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 CI 등을 소개했다.

공익활동가들의 업무, 회의, 행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마련을 위해 ‘씨앗기금(5억)’ 조성안도 발표했다. 동행에서 씨앗기금을 조성하고 향후 시민사회와 협력해 시민사회 공익활동가들의 공동 공간(플랫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정숙 녹색연합 상임대표,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 원장,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이사(4·16재단 상임이사), 권복희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 곁 상근연구원 등 시민사회 대표와 동행 임원, 조합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염 이사장은 “한 명의 활동가를 지키는 일, 시민사회를 가꾸는 일이 세상을 더 좋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며 묵묵히 나아가겠다”며 “앞으로도 동행과 함께 동행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익활동가사회적협동조합 동행 창립 10주년 기념회가 25일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권도현 기자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