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어린이병원 의사·간호사 늘릴 것"

백영미 기자 2023. 4.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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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영태 병원장 24일 취임 기자간담회
디지털 헬스케어 출발점은 어린이병원
26일 美 출장…보스턴 바이오단지 방문

[서울=뉴시스]김영태 서울대병원 병원장이 병원 운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3.04.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료비는 줄이고 의료의 질은 높여야 할 시점입니다. 디지털 헬스와 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가치기반' 의료가 미래 의료 서비스의 근간이 될 것입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 병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에서 병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환자의 입원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재발율을 낮춰 보다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때 의료의 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병원장은 지난 3월 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서울대병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은 저출산 장기화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크게 부족한 어린이병원부터 시작된다. 어린이병원을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첨단 신생아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고, 희귀질환과 소아암을 진단·치료하는 '디지털미래어린이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오는 9월 문을 열 예정인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가 한 예다.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는 중증 질환으로 인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의료·돌봄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이다.

김 병원장은 "어린이병원부터 도입해 한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데이터를 축적한다면 미래 K디지털 의료를 완성할 수 있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스템이 구축되면 지원 인력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어린이병원을 시작으로 2027년 문을 열 예정인 배곧서울대병원에서 조기 진단과 맞춤 치료, 재택진료 등 디지털 헬스 기반 미래 의료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후 본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등 산하 병원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전국 공공병원으로 확산시킨 후 위탁 운영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H), 쿠웨이 등 해외로 수출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 강화에 힘써 국가 중앙 병원의 역할을 다하는 것도 핵심 과제다. 김 병원장은 "8년 간 대표적 기피과인 흉부외과 과장으로서 전공의를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살려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분쟁과 격무, 낮은 보수 등으로 꿈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필수의료진 확보 태스크포스팀(TFT)을 기반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도출된 개선안을 바탕으로 필수의료진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대어린이병원 방문을 계기로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동결된 정원을 늘려 의사·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소아과 진료 공백 우려가 커지자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을 방문해 "24시간 진료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점인 서울대병원과 공공병원 간 네트워크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김 병원장은 "의료전달체계(환자의뢰체계)가 잘 돌아가려면 미래 공공병원 간 네트워크 강화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병원별 특성화된 진료를 통해 환자들을 잘 진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중증·희귀·난치질환 진료에 주력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혁신적인 디지털 병원을 지향한다. 강남센터는 예방의료에 초점을 맞춘다. 서울시 보라매병원은 소외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교통사고 환자의 재활에 각각 특화됐다. 배곶서울대병원은 첨단 스마트병원을 지향한다.

김 병원장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의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방문 일정을 맞춰 오는 26일 출장길에 오른다.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는 산학 협력이 활발한 세계적인 바이오 단지로 잘 알려져 있다. 김 병원장은 윤 대통령의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방문 일정에 함께 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협력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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