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는다더니 진짜 뿜었네'..美디즈니랜드 화재, 6명 부상

▲불타고 있는 디즈니랜드 '불 뿜는 용' 사진: 연합뉴스 

미국 디즈니랜드의 '불 뿜는 용'이 공연 중 진짜 불길에 휩싸이면서 1천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22일(현지시각) 밤 11시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서 공연 '판타즈믹!'이 진행되던 중, 용 모양의 소품에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용이 입으로 내뿜으며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높이 13.7m의 몸 전체로 옮겨 붙었습니다.

이 불로 공연을 보던 관람객과 배우 등 1천여 명이 대피했고, 근무자 6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일부 관람객은 머리부터 발 끝까지 불길에 휩싸인 용을 보고, 공연 내용의 일부로 착각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공연 '판타즈믹!'은 꿈속에서 마법사가 된 미키마우스가 악당들에 맞서는 내용으로, 이날 타버린 거대한 용은 극 중 마녀 말레피센트가 변신한 것이었습니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번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인 한편, 다른 나라 디즈니랜드에서도 유사한 불 특수효과의 활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