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판에 뜬 ‘도착까지 18분’…그때 김포골드라인 긴급대책 버스가 등장했다

김동환 2023. 4. 2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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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차 간격도 중요하지만 차가 제시간에 잘 도착하느냐도 중요한 거 같아요."

24일 오전 김포 시내버스 70번이 서는 김포공항역 정류장에서 내린 A씨가 이같이 말했다.

70번 버스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출발해 풍무역과 고촌역 그리고 개화역을 거쳐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며, 지도상으로는 약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날 첫 번째 대체 차량은 김포공항역 정류장 전광판에 70번 버스 도착까지 18분이 남았다고 뜬 오전 7시38분쯤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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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 전세버스 24일부터 출근시간대 투입
운행 첫날이어서인지 승객은 많지 않아…여전히 지하철에 집중된 것으로 보여
24일 오전 7시38분쯤 김포공항역 정류장에 김포 시내버스 70번 노선에 추가 투입된 전세버스가 도착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배차 간격도 중요하지만 차가 제시간에 잘 도착하느냐도 중요한 거 같아요.”

24일 오전 김포 시내버스 70번이 서는 김포공항역 정류장에서 내린 A씨가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풍무역에서 버스에 올랐다고 밝힌 A씨는 “지하철에 사람이 많아 얼마 전부터 버스를 타고 다닌다”면서,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했으니 출근시간대 시민들 편의가 조금이나마 개선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지옥철’이라 불릴 정도로 승객 과밀현상이 심한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이날부터 전세버스 8대를 투입했다.

상대적으로 혼잡도가 높아지는 출근시간대인 오전 7~8시에 전세버스를 추가로 놓아 현재 15분인 시내버스 70번의 배차간격을 5분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를 낮추고자 지난 1월부터 70번 버스 5대를 운행해 온 시의 전세버스 추가 투입으로 운행 버스는 총 13대가 됐다.

70번 버스는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을 출발해 풍무역과 고촌역 그리고 개화역을 거쳐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며, 지도상으로는 약 30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도로교통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같은 노선을 따라 달리는 김포골드라인 소요 시간 15분의 두 배 정도다.

24일 오전 7시51분쯤 김포공항역 정류장에 김포 시내버스 70번 노선에 추가 투입된 전세버스가 도착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이날 첫 번째 대체 차량은 김포공항역 정류장 전광판에 70번 버스 도착까지 18분이 남았다고 뜬 오전 7시38분쯤 도착했다.

기존 시내버스가 아닌 차였던 탓에 전세버스 도착까지의 대기 시간이 전광판에 표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70번 버스 노선표와 번호를 붙인 채 등장한 차에서는 총 15명이 내렸다.

출근시간 시민들의 불편을 덜겠다는 듯 버스 전면부에는 ‘김포공항역까지 보다 빠르게!’라는 현수막도 부착됐다.

이후에도 중간중간 70번 시내버스가 뒤섞인 상황에서 정류장에 도착한 전세버스에서는 적게는 15명에서 많게는 30명 가까운 승객이 하차했다.

지하철 혼잡도를 낮추고자 계획된 추가 투입이기에 승객이 많을 것으로 일부에서 예상됐지만, 운행 첫날인 데다가 정시성 준수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하철 선호도가 여전히 우세해 승객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더불어 70번 버스 자체만 놓고 봐도 같은 정류장을 지나는 다른 버스보다 승객이 많다는 느낌은 덜한 편이었는데, 타 노선은 경기 부천 등에서 왔기 때문인 듯했다.

전세버스 투입을 앞두고 관련 기사에서는 ‘교통체증이 심해서 지하철을 타는데 누가 버스를 추가 투입한다고 해서 더 이용하겠나’ 등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24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정류장에서 김포시 직원이 김포공항역행 70번 시내버스와 전세버스 운행시간표를 유리문에 부착하고 있다. 김포=연합뉴스
 
김포시는 다음 달 초까지 김포와 김포공항역을 왕복 직행하는 전세버스 12대를 별도로 운행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 운행 노선은 현재 논의 중이다.

시는 이러한 대책 동원으로 김포골드라인 출근시간 평균 혼잡률(242%-1대당 승차인원 169명)을 200% 미만(승차인원 144명)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도로·교통신호 체계·승객 탑승 상황 등을 분석해 김포공항역행 버스를 단계적으로 총 8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승객 불편을 덜기 위해 우선 시행할 수 있는 대안부터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논의 중인 버스들까지 추가로 투입되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은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로 출퇴근 시간대 승객 과밀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서울시·경기도·김포시는 김포공항역 주변에 버스전용차로를 개설하고 대체 교통수단으로 직행 전세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DRT)를 운행하는 긴급대책을 추진 중이다.

김포=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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