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최첨단 기술, 농업위기 해결의 '만능열쇠'

파이낸셜뉴스 2023. 4. 2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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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영농철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인 지금은 인공지능(AI), 위성항법장치(GPS), 로봇, 센서 등 첨단 기술이 농사짓는 시대를 열고 있다.

존디어가 박람회에서 선보인 기술은 인공지능과 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자율주행트랙터다.

기술 도입비용과 운영비용 등 경제성도 꼼꼼히 분석하고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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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
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
[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영농철이다. 농기계가 없던 시절에는 호미와 쟁기, 삽과 낫 등이 농사짓는 중요한 도구였다. 1960년대에 들어 국산 경운기가 최초 생산되면서 이앙기, 트랙터, 파종기 등의 농기계가 농사의 필수요소가 됐다.

4차 산업혁명시대인 지금은 인공지능(AI), 위성항법장치(GPS), 로봇, 센서 등 첨단 기술이 농사짓는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 일명 '농슬라(농업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기업 존디어의 존 메이 최고경영자가 개막 첫날 기조연설을 맡아 큰 화제였다.

존디어가 박람회에서 선보인 기술은 인공지능과 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자율주행트랙터다. 농업인이 스마트폰으로 땅갈기, 씨뿌리기, 비료주기, 제초하기 등의 작업을 입력하면 드넓은 농장에서 운전자 없이 스스로 작업을 한다. 트랙터에 부착된 정밀파종기는 센서와 로봇을 이용해 씨앗을 정확한 위치와 깊이에 심고, 비료살포기는 씨앗이 있는 곳에만 필요한 양만큼 비료를 준다. 카메라가 달린 제초제살포기는 잡초만을 감지해 제초제를 뿌린다. 자율주행트랙터는 한마디로 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결정체였다.

우리 농촌진흥청에서도 몇 해 전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영상인식 기반의 자율주행트랙터를 선보인 바 있다. 땅을 경운할 때 실시간 영상카메라로 촬영해 경운된 곳과 경운되지 않은 곳의 경계를 심층학습(딥러닝) 기술로 분석해 주행하는 방식이다. 영상정보를 이용하기 때문에 값비싼 위성항법장치보다 합리적인 예산으로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장애물을 인식하거나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 쉽다게 장점이다.

지난해에는 스마트온실에서 농약을 살포하는 무인 방제로봇도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했다. 무인 방제로봇은 주행경로를 입력하면 센서 등을 이용해 정해진 경로를 따라 자율주행한다. 두 사람이 3시간가량 걸리던 방제작업을 작업자 없이 약 1.5시간이면 끝마칠 수 있다.

첨단 기술들이 앞으로 영농현장에 신속히 보급되고 활용되려면 이에 맞는 환경변화가 수반되어야 한다. 사용자인 농업인의 첨단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교육이 필요하다. 농경지를 평탄·규모화하거나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등 농작업 환경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기술 도입비용과 운영비용 등 경제성도 꼼꼼히 분석하고 검토해야 한다.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식량안보, 농가인구감소, 탄소중립 등 많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첨단 기술은 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풀어줄 '만능열쇠'가 될 것이다. 바야흐로 봄꽃처럼 첨단 기술이 농사짓는 시대가 활짝 펼쳐지고 있다. 조은희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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