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걸음 IHQ, ‘맛녀석’만 몇 년째?[MK픽]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3. 4. 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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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tvN을 노렸던 IHQ가 개국 2년차를 맞았으나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2021년 5월, IHQ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IHQ'의 개국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야심차게 시작한 IHQ였으나 개국 후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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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제공| IHQ
제2의 tvN을 노렸던 IHQ가 개국 2년차를 맞았으나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지난 2021년 5월, IHQ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채널 ‘IHQ’의 개국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종진 사장은 “IHQ라는 채널을 완전히 새롭게 만들 것”이라며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각종 생방송 등이 다양하게 들어갈 예정이다. 한마디로 ‘제2의 tvN’이 탄생한다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2021년 7월 5일. 코미디TV가 폐국하고 IHQ가 개국했다. 야심차게 시작한 IHQ였으나 개국 후 2년 가까이 시간이 흘렀어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박종진 대표는 개국 당시 “한해 예능에만 250억 투자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 ‘리더의 연애’를 비롯해 ‘별에서 온 퀴즈’, ‘리더의 하루’, ‘똑똑해짐’, ‘마시는 녀석들’, ‘언니가 쏜다’, ‘스파이시 걸스’, ‘자급자족 원정대’, 드라마 ‘스폰서’ 등 자체 프로그램들의 성과는 미비했다. 몇몇 프로그램은 시작한 줄도, 종영한 줄도 모르고 조용히 사라졌다. 성과가 저조했던 탓인지 이후 자체 제작 프로그램은 대폭 줄었다.

IHQ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코미디 빅리그’,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이게 왜 맛있지’, ‘무한도전’, ‘이십세기 힛트쏭’, ‘나 혼자 산다’, ‘다이다이’, ‘돈쭐내러 왔습니다’, ‘오늘부터 운동뚱’, ‘맛있는 녀석들’을 방송 중이다.

이 중 IHQ의 콘텐츠는 ‘돈쭐내러 왔습니다’와 ‘맛있는 녀석들’, ‘오늘부터 운동뚱’, 자사 OTT 플랫폼 바바요에서 만드는 ‘이게 왜 맛있지’, ‘다이다이’ 뿐이다.

10개 프로그램 중 절반인 5개 프로그램만 제작 콘텐츠일 뿐, 나머지는 외부 방송을 구입해 트는 방식으로 편성표를 채우고 있는 것.

코미디tv 시절부터 하던 ‘맛있는 녀석들’이 아직도 IHQ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그마저도 원년 멤버들의 하차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 ‘에덴’ 포스터. 제공| IHQ
대신 논란과 구설은 끊임없이 나왔다. 박종진 대표의 “인간의 공통의 관심사는 ‘머니, 러브, 헬스’”라는 발언처럼 연애에 관한 프로그램은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리더의 연애’는 기대만큼 관심을 받지 못했고, 시작부터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에덴’은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특히 ‘에덴’은 예고편부터 남녀 혼숙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고, 상의 탈의와 비키니 사진을 포스터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했다. 여기에 폭행 전과 있는 양호석의 출연까지 ‘노이즈 마케팅’으로 밖에 볼 수 없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비슷한 콘셉트였던 넷플릭스 ‘솔로지옥’의 아성엔 역부족이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기억에 남는 것은 ‘맛있는 녀석들’과 그 스핀오프 프로그램들 뿐이다. 경쟁력 있는 IP(저작권)를 발굴하지 않으면 경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웬만한 제작사 보다 못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작할 능력과 인력이 없다”며 “간판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과 스핀오프 프로그램 ‘운동뚱’, ‘댄스뚱’ 등을 만든 이영식 PD가 이직한 뒤부턴 전멸이다. 콘텐츠를 만들어낼 역량 자체가 부족하다”고 짚었다. 이어 “인적 쇄신과 공격적인 투자, 인력 인큐베이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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