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21살 中자이언트판다 '린후이' 돌연사

신정원 기자 2023. 4. 20. 16: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태국에서 중국으로부터 장기 대여를 받은 21살 자이언트판다가 귀국 6개월을 앞두고 돌연사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 있던 암컷 자이언트판다 린후이가 전날 갑작스레 숨졌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인 자이언트판다 린후이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고 애석해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귀국 6개월 앞두고 숨져…사인 불명
中외교부 "애도…전문가팀 곧 파견"

[치앙마이=AP/뉴시스] 태국 북부 치앙마이 동물원에서 중국으로부터 대여 받은 21살 자이언트판다 '린후이'가 19일(현지시간) 귀국을 6개월 앞두고 돌연사했다. 사진은 2005년 9월23일 린후이가 대나무를 먹는 모습. 2023.04.20.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태국에서 중국으로부터 장기 대여를 받은 21살 자이언트판다가 귀국 6개월을 앞두고 돌연사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태국 치앙마이 동물원에 있던 암컷 자이언트판다 린후이가 전날 갑작스레 숨졌다.

사인은 즉시 밝혀지지 않았는데, 18일 건강 상태가 안 좋았고 식사 후 누웠을 때 코피가 났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린후이는 태국과 중국의 합동 수의사팀의 보살핌을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19일 오전 끝내 숨을 거뒀다.

수의사는 치앙마이 동물원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린후이는 매일 건강검진을 받았다"면서 "이미 21살 고령이었고, 아프기 전 질병 징후나 이상 행동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인 자이언트판다 린후이의 죽음에 슬퍼하고 있다"고 애석해 했다.

왕 대변인은 "즉각 전문가팀을 꾸려 화상으로 태국 측이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지만 불행하게도 구하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곧 사망 원인에 대한 공동 조사를 위해 전문가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인을 밝히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치앙마이 동물원와 중국 정부의 판다 보호 프로젝트 계약에 따라 중국 전문가 없이는 부검을 실시할 수 없다.

린후이는 2003년 수컷 촹촹과 함께 치앙마이 동물원에 왔다. 10년 대여 후 10년이 더 연장됐다. 린후이와 촹촹은 2009년 인공수정을 통해 딸(암컷) 린핑을 낳았다. 촹촹은 19살이던 2019년 심장마비로 숨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야생에서 자이언트판다의 평균 수명은 약 15년이지만, 사육 상태에선 최대 38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중국은 표면적으로는 '연구와 보존' 목적으로 여러 국가에 자이언트판다를 대여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론 우호적인 국가에 보내는 '선물'로 여겨진다. '판다 외교'로도 불린다.

한국엔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한 수컷 러바오(2012년생)과 암컷 아이바오(2013년생) 한 쌍이 있다. 이들 사이에 자연번식으로 2020년 7월 태어난 '딸' 푸바오가 있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처음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푸바오의 '할부지'(할아버지)로 불리는 강철원·송영관 사육사와의 깊은 교감과 애정이 담긴 유튜브 영상은 최대 1400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