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일 "돈봉투 사건, 민주 지지율에 악영향" vs 배종찬 "송영길 리스크? 이재명 난감"

이은지 2023. 4. 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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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4월 20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김준일 뉴스톱 수석에디터(이하 김준일): 안녕하세요.

◇ 박지훈: 오늘은 정당 지지율 조사부터 보겠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이슈'가 반영이 된 것도 있고 안 된 것도 있는데, 일단 결과 분석해 주십시오.

◆ 배종찬: 오늘 소개해 드리는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뉴스핌이 알앤써치에 의뢰를 해서 지난 16일~17일 실시한 조사인데요. 이 조사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봤습니다. 국민의힘 35.6% 더불어민주당 45.7%. 약 10%p 정도 더불어민주당이 앞서는 결과로 나타났고요. 자동응답 조사입니다. 또 다른 조사 하나 더 소개를 해드리면 조금 더 이른 시점에 실시가 된 조사 결과인데요. 지난주입니다. 10일부터 14일까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를 받아서 실시한 조사인데, 이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3.9% 더불어민주당 48.8%로 10%p 이상 차이 나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약 10% 정도 차이가 나는데, 한 조사는 '돈 봉투 이슈'가 반영이 온전히 됐고 한 조사는 아마 일부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준일: 일단 방금 알앤써치-뉴스핌 같은 경우에는 조사 기간이 16일~17일이니까 이게 1월이에요. 그러니까 이거는 돈 봉투 사건이 온전히 사람들한테 다 각인이 된 이후에거든요. 전주하고 비교하면 민주당은 1.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1.4%p 하락했다. 양당이 다 하락세다라고 보면 될 것 같고. 미디어트리뷴-리얼미터 같은 경우에는 4월 10일부터 14일이니까 지난주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돈 봉투 사건이 일부만 반영이 됐는데, 리얼미터는 데일리 조사거든요. 이게 매일 조사를 하니까 앞에 부분에는 반영이 안 됐다고 보는데, 민주당은 올랐어요. 45.9에서 48.8로. 국민의힘은 37%에서 33.9. 이거를 종합해 보면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돈 봉투 사건은 악재가 될 것이다, 민주당한테. 왜냐하면 온전히 반영돼서 떨어졌잖아요. 그리고 앞으로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거고. 국민의힘은 답이 없다.

◇ 박지훈: 국민의힘은 상대당이 돈 봉투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지금 계속 떨어지는 모양새다, 이 말씀인가요?

◈ 김준일: 예. 그러니까 본인들의 이슈, 그러니까 지지층에서도 떨어져 나가는 모양새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부분은 좀 정밀하게 분석이 필요하지만, 지금 민주당이 불났다고 본인들이 좋아할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지훈: 원래 정당은 사실 한쪽 당이 좀 떨어지면 한쪽 당이 올라가는 상황인데 지금 그렇지는 않다, 이 말이네요?

◆ 배종찬: 그렇죠. 그래도 그 성격은 여전히 강합니다. 반사체 성격이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것이고. 제가 짧게만 더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우리 시간을 통해서도 김준일 대표가 여러 차례 정당 지지율 조사에 대해서는 지적을 했는데, 마음에 안 드는 보기를 올려놓고 '어느 것 선택할래?' 하고 물어보면 이건 정상적인 답변이 안 나오는 거죠. 87년 이후에 계속 이렇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이게 잘못된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의힘도 낙제점이고 더불어민주당도 낙제점인데, 낙제생 2명 올려놓고 누가 더 잘했냐 물어보는 게 어불성설이죠.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물어봐야 되냐면 요즘 같은 때는, 각각 따로 물어봐야 돼요. 지금 유권자의 대국민 서비스에 얼마나 충족이 된다고 보느냐. 정말 노력을 다해서 분골쇄신, 각골난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느냐 하면 거의 한 자릿수 긍정평가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두 당 모두. 그리고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조사에서는 돈 봉투 사건이 있는데도 올라간 지지율이 있어요. 그건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건 왜 그러냐. 국민의힘하고 같이 올려놓으니까 '에이, 국민의힘 아니니까 그냥 더불어민주당 버튼 눌러야지' 여러분들이 절대 이 착시 현상에서 헤매고 있으면 안 돼요.

◇ 박지훈: 그런 의미에서, 송영길 전 대표 지금 빨리 오라고 얘기하는데 본인은 지금 귀국 의사는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출당, 제명 요구도 있는 것 같고. 지금 민주당의 대응은 어떤지 종합적으로 평가를 해 볼까요. 어떻습니까?

◈ 김준일: 어저께 최대 계파인 '더미래'에서도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 그리고 '더민초'라고 초선 의원들이 여기에서도 얘기를 하고. 여기에서는 일단 조기 귀국에 대해서는 무슨 친명, 비명 이런 거 없더라고요. 다 빨리 들어와라. 그러니까 민주당이 최근에 일치단결하는 거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결국은 송영길 대표가 키를 쥐었는데,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금 검찰 수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본인이 정확하게 파악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당장 들어올 생각이 없어 보여요. 22일에 기자회견 한다라고 하잖아요.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밤입니다. 아무도 뉴스를 보지 않고 바깥에서 놀고 있거나 술을 마시고 있거나 이럴 때 이제 이거를 잡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이슈를 피해 보겠다, 장기화하겠다라고 보여서. 일단은 민주당에서는 이게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 수사 자체도 이게 20명 얘기 나오잖아요. 일주일에 한 명씩 불러도 20주예요. 그러니까 이게 장기화될 가능성이라서 사실 민주당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일단은 장기화 대비하고 있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쇄신에 대해서도 당장 뭐를 해야 된다라는 분들도 있고. 아니다, 어차피 이거 장기화 될 건데 시간을 두고 상황을 보면서 대응해야 된다, 이런 분들도 좀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이재명 대표 책임론'이 또 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배종찬: 번질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지금 당장에는 '이재명 리스크'보다 '송영길 리스크'가 더 커요.

◇ 박지훈: 더 커 보여요. 보도도 많이 되고 있고요.

◆ 배종찬: 더 커요. 불감당이에요.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도 관련이 있잖아요. 지역구를 물려받았잖아요. 그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왜냐하면 보통 대선이 끝나고 나면, 김대중 전 대통령 경우에도 92년도 대선에 패배하고 바로 정계 은퇴를 하면서 해외로 나갔어요. 역대 대통령이 다 그런 수순을 밟았어요. 심지어는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일단은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는 '패배했다, 물러나겠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지역구를 물려받아서 바로 다음 대표가 됐잖아요. 이것 자체가 국민들이 납득하기는 상당히 힘든데 무슨 또 하나 치명적인 게 있냐 하면, 송영길 전 대표가 인천시장을 역임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했었잖아요. 수도권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가 있어요. 그리고 또 하나는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기반이 호남 40대 화이트칼라인데, 화이트칼라가 지금 유권자 중에서 비율이 제일 많아요. 거의 한 40% 가까이 되는데, 이들은 부정부패, 비리, 의혹, 여기에 민감합니다. 다른 건 모르겠는데 웬만한 정책적 이슈는 민주당을 지지할 텐데, 돈 봉투는 이건 용납이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또 중도층까지 영향을 준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그 생각밖에 안 들 거예요. 본인 지금 방어하기도 급급한데 송영길 리스크 뭐야? 난감하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 거예요.

◇ 박지훈: 이 질문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이슈가 만약에 총선 직전에, 예컨대 총선 6개월 전에 이 이슈가 터졌다. 그렇게 됐으면 어떻게 됐을까요?

◈ 김준일: 한국 정당의 특징이 있습니다. 신장 개업 굉장히 잘합니다. 예전에 2012년에 고승덕 의원이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뿌렸다라고 했을 때, 그게 1월이었거든요. 2012년 1월에. 2012년 4월에 새누리당으로 4개월 만에 간판 갈아 끼우고 승리했어요, 총선에서. 생각보다 빨리 대응을 하고 후딱후딱 잘 포장을 하면 또 잘 우리나라 국민들이 용서도 잘해요. 그래서 저는 총선 6개월 전에 터졌어도 오히려 큰 문제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문제는 잘 대응할 수 있느냐.

◇ 박지훈: 대응을 잘해야 되냐, 이 부분이 더 크다?

◈ 김준일: 그런데 이제 이재명 리스크에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면, 이재명 리스크가 사실은 이제 본인의 사법 리스크보다도 이재명 대표와 다른 의원들에 대한 이중 잣대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탈당 권유, 당직 정지, 출당 조치 이런 것들이 있을 때 그러면 이재명한테는 왜 이게 적용이 안 되고 누구한테는 되느냐, 이런 류의 거. 그리고 또 하나는 앞으로 한 20명 정도가 조사를 받는다고 하면 본인들이 당사자들이 부인할 때, 계속 줄소환될 때, 그러면 이거 어떻게 할 거냐. 출당 조치, 출당 권고한다 그러면 이재명은 안 나갔는데 왜 나한테만 출당하라고 그래? 이런 류의 것 때문에, 사실은 그래서 이게 장기화되고 그러면 하반기에 그래서 비대위 얘기가 계속 끊이지 않는 얘기가, 이재명 대표가 이것에 대해서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느냐. 본인의 사법 리스크로 직접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간접적으로 이런 정황들 때문에, 이런 상황 때문에 오히려 비대위가 출범할 가능성이 조금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거죠.

◇ 박지훈: 여권 입장에서는 '반전 카드'라고 하는데, 두 분 말씀대로라면 이걸(리스크) 갖고 있다 해서 반전이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권인 국민의힘도 두 개 큰 이슈가 있어요. 최고위원들 설화도 있고 또 전광훈 목사 이슈도 있고. 결국 '설화 논란'이 계속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 배종찬: 온통 지뢰밭이에요. 정치인들이 국민을 지금 민생을, 경제를 걱정해 줘야 되잖아요. 국민들이 하루 종일 눈만 뜨면 여의도 걱정이에요. 나라가 어떻게 되는 것 아닌가. 대통령 걱정하고. 온통 지뢰밭이에요. 리스크, 리스크, 리스크, 리스크, 리스크. 프리미엄이 하나도 없어요. 기업들은 지금 프리미엄 제품 만들겠다고 야단법석인데. 그런데 제3신당이나 창당도 또 당명을 개명하는 것도 우리가 못 믿겠어요, 이제는. 왜. 숱하게 그렇게 했는데 하나도 뭔가 효과적인 게 없었잖아요. 그러니까 망연자실이에요. 국민들의 마음은 말 그대로 망연자실. 오로지 그냥 우리 뉴스킹 박지훈 들으면서 위로하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저는 지금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도 빨리 좀 정돈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가 어떤 혁신 과제를 빨리 내놓는 게 필요하겠죠. 당에서 생각하는 양곡관리법이나 각종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장하고 강행하고 있는 법안들에 대해서 그러면 대체 법안, 대안 법안은 뭔지. 그다음에 공천 혁신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건 뻔한 내용이잖아요. 상당히 특정 직업군에서 다수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쪽으로 낙하산 식으로 공천이 될 것이다.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그걸 혁신할 수 있는 방안은 뭔가. 또 법과 원칙을 내세워서, 당헌·당규를 내세워서 전광훈 목사나 이런 데 대해서 분명히 원칙이 있어야 되잖아요. 최고위원들의 이 무작정 발언에 대해서, 망언에 대해서, 막말에 대해서 그러면 그 기준은 뭔지. 기준을 모르겠어요. 그걸 세워야 되는 것이 그래도 법대를 나왔고 판사를 역임했었던 경험이 있는 김기현 대표가 할 일이죠.

◇ 박지훈: 국민의힘은 잘하고 있다고 봐야 됩니까?

◈ 김준일: 신조어가 있어요. '태김조' '태김조 혼성트리오'라고, 태영호·김재원·조수진. 이 3명의 최고위원이 잇따라 실언, 설화를 일으키면서, 특히 태영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그저께죠, 굉장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는데 "김구가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술에 이용당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승만이 단독 정부를 수립하려고 하고 김구는 통일정부를 수립하려고 하는데 이게 사실상 김일성한테 이용당한 거다라는 거거든요. 그니까 이게 너무 북한에서 배운 거에 대해서 본인의 확신에 좀 차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이용당했다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어떻게 해서든 이렇게 단독 정부를 수립해서 이게 영구 분단으로 가면 안 된다라는 김구 선생의 어떤 절박함이 있었던 거잖아요. 그래서 그거를 중재하려고 노력했던 건데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심지어는 가서 '언론 인터뷰 하지 마라' 공개 경고까지 하고. 지금 그래서 '태김조'를 다 징계해야 된다.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보면 최고위원들에 대해서 좀 강하게 징계를 해야 한다는 기류들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올 정도로. 전광훈 목사는 계속 얘기 나오지만, 이게 위장 결혼이었는데 지금 합의이혼을 한 것인지 아니면 결혼도 안 했다, 우리. 사실 아무 관계 아니다. 사실혼 관계도 아니다. 이렇게 주장들이 엇갈리고 있어요. 굉장히 엇갈리고 있어요. 그런데 어쨌든 단호하게 조금 몇몇 조치들이 취해지지 않으면, 일각에서 얘기 나오는 당원들에 대해서 출당 권고를 한다든지 이런 류의 단호한 조치가 없으면 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 배종찬: 짧게 이 부분만 주문하고 질문을 받을 텐데, 방금 전에 말씀하셨던 대로 그러면 태영호 최고위원이나 조수진 최고위원, 김재원 최고위원이 왜 이렇게 행동을 할까. 이렇게 해야 사실은 관심을 모을 수가 있어요. 우리가 방송에 나오거나 청취자분들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니, 좋은 정책들을 좀 내지. 최고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도 관심을 안 가져요. 그러니까 오히려 분란을 일으켜야 관심을 모을 수 있다. 이거 좋은 거 아닌데? 태영호 최고위원이 뭐 하러 김구 선생님 이야기를 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는데, 태영호 의원의 지역구가 어디입니까? 서울의 강남이거든요. 그러니까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대적할 만한 후보가 있을까. 그리고 어차피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실망한다고 하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영남 쪽에서든 또는 서울의 강남 쪽에서든 더불어민주당 선택 안 하겠지. 그러니까 참 이게 망연자실한 거예요. 왜 박빙의 경쟁하는 후보들이 곳곳에 있어야 사실은 꼼짝 마라가 될 텐데.

◇ 박지훈: 공천 때문에 이렇다?

◆ 배종찬: 그렇죠. 그러니까 이렇게 발언하는 최고위원들을 제가 볼 때는 좋은 방법은, 호남에 출마를 시켜야 해요.

◇ 박지훈: 호남 되기 어렵잖아요?

◆ 배종찬: 그러니까 태영호, 조수진 그다음에 김지원 최고위원을 호남에 출마시킨다는 원칙을 정해 버리면 그때부터는 아마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 박지훈: 지금 전광훈 목사 얘기도 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전광훈 목사하고 국민의힘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이게 데이터가 있을까요?

◆ 배종찬: 이게 빅데이터로 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냐면, 대체로 빅데이터의 속성 중에 하나는 정치 관련되는 건 굉장히 부정적이에요. 그런데 지금 전광훈 목사, 김기현 대표, '태김조'. 우리 김준일 에디터님 대단하세요. 넣으면 더 부정적이에요. 그런데 이렇게 되면 대구·경북도 그렇지만 이게 보수가 빠질 때 여러분들 데이터상으로 보면 부산이 먼저 빠집니다. 영남 중에서는 부울경이 먼저 빠지고 나중에 TK가 빠지는데, 지금 TK가 빠지기 시작하거든요. 상당히 위험 신호예요. 그런데 자꾸만 생각하는 게 그래, TK에 서문시장 가면 안 되겠나? 대구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 찍겠나? 이 생각으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런데 계속 민심은 안 좋아지고 있어요. 우리가 역대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판을 보면 언젠가는 대항마가 또 생깁니다. 불조심해야 돼요.

◇ 박지훈: 민심 자체가 별로 안 좋을 것이다, 이렇게 짚어주셨습니다. 여권 입장에서 '반전 카드' 중에 하나가 다음 주에 있을 미국 국빈 방문, 이 부분인데. 그런데 이제껏 보면 비행기 뜨고 갔다 오면 그때부터 지지율이 좀 빠졌던 것 같기도 한데. 일단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것도 여론조사가 있습니까?

◆ 배종찬: 짧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2개의 조사의 대통령 지지율입니다. 그러니까 따로 조사 기관을 소개를 해드릴 필요는 없고요. 알앤써치 조사에서 대통령의 긍정 33.2% 부정 64.7%. 그러니까 대체로 지금 자동응답 조사는 최근 비슷한 시점에 발표되는 조사 결과가 긍정이 한 33% 내외 부정이 65% 내외 이 정도 되고요. 리얼미터도 마찬가지입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대통령의 긍정평가 33.6% 비슷하죠. 부정평가가 63.4%로 나타났습니다.

◇ 박지훈: 방미, 다음 주에 합니다. 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지. 지금 또 논란이 되는 게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고, 러시아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준일: 저는 일단 지금 정상회담 할 경우에는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 같아요. 왜 오르냐면, 이미 악재가 다 선반영됐습니다. 아까 전에 얘기했던 뉴스핌-알앤써치는 지금 8개월 만에 최저치고요. 그리고 리얼미터-미디어트리뷴 같은 경우에는 6개월 만에 최저치예요. 저점인데, 게다가 두드려 맞을 것 다 두드려 맞았습니다. 예를 들면 IRA 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한국의 전기차가 지금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잖아요. 그게 만약에 정상회담 때 터졌다. 그러면 이것도 도대체 경제 뭐 하는 거냐. 그런데 이미 다 반영이 됐어요. 그래서 지금 사실은 이미 대통령실에서도 일종의 물타기 같은 걸 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이런 법안이나 사안에 대해서는 의제로 하지 않겠다라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좀 큰 틀에서 이를테면 전략 동맹 이런 것을 얘기를 한다고 하니까, 오히려 어느 정도는 다 반영이 됐다라고 저는 보고. 중요한 것은 지금 국지전 가능성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휘말려 들어가는 이 상황. 이 상황이 지금 굉장히 안 좋게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 한미 정상회담하고 상관없이. 왜냐하면 첫 번째는 지금 이게 러시아가 직접적인 보복은, 이를 테면 북한에 무기를 준다든지 이런 것까지 경고를 했잖아요. 그런데 간접적으로는 옛날에 중국의 사드 보복처럼 할 가능성이 있어요. 지금 한국 기업이 160개가 러시아에 진출해 있거든요. 그런데 이 기업들이 간접적으로 굉장히 큰 압박, 타격을 받을 가능성. 그러면 지금 외환위기 이후에 역대 최악의 경제난이고 수출도 난리가 났는데, 작년에 러시아에만 수출이 211억 달러였거든요. 이게 지금 확 줄어들 가능성, 이런 것들이 있는 거죠. 거기에다가 북한의 도발 이런 것들이 지금 예상이 되고 그게 러시아가 이쪽에서 지원을 해준다면, 이게 어떻게 한반도가 전개될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 박지훈: 오전에 러시아가 추가로 입장을 발표했어요. "우크라이나 무기 제공, 반러 적대 행위로 간주하고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고 되게 무섭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배종찬: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인터뷰를 한 거죠. 외신이랑. 미국 방문 전에 인터뷰를 한 건데, 자칫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게 되면,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를 발끈하게 만들려고 그런 답변을 했겠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 박지훈: 일부러 한 것은 아니지만?

◆ 배종찬: 일부러 한 것은 아닐 거예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해석이 돼 버리면 무당층이나 중도층, MZ세대까지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이것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뭐냐 하면, 준비된 답변을 하면 돼요. 이게 대체로 실시간 스트리밍 되기보다는 외신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국가 정상의 인터뷰이기 때문에 녹화가 되는 것이거든요. 준비된 답변으로 앞에 스크립트를 보면서 그 스크립트의 내용을 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하면서 대통령이 읽으면 되고. 두 번째는 관계자를 배석해야 합니다. 이때 관계자 배석은 최근에 한반도 주변 정세가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한반도 주변 정세 관계자하고 그다음에 외교부에서 이런 전략적인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담당자가 있어요. 그런 사람들을 배석하면서, 만약에 대통령이 볼 때 이건 이렇게 답변하면 조금 파장이 있을 것 같다하면 일단 녹화를 멈추면 됩니다. 녹화를 멈추고 잠깐 의견을 모은 다음에 다시. 최종적인 세 번째 방법은 뭐냐, 결론적 답변을 하면 안 돼요. 예를 들어 국가 정상은 두루뭉술하게. 두루뭉술 또는 두리뭉술하게.

◇ 박지훈: 대통령실에서 그걸 모를까요? 이거 어차피 인터뷰면 다 거르고 걸러서 낼 수 있는 거 아닌가요?

◆ 배종찬: 그렇죠. 그래서 제가 짧게만 더 추가하면 우리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은. 관찰하건대 그렇기보다는 좀 더 시원하고 과감하게 이야기를 하는 스타일인데, 그걸 조금은 바꾸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을 다 버리기는 힘들 거예요.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바꿔나가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 김준일: 배종찬 소장님 말씀하신 거에 동의를 하는데, 많은 또 관측하시는 분들이 평론하시는 분들이나 언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계산된 발언이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미 우크라이나에 사실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은 도청 이걸로 다 걸렸고. 그래서 이미 50만 발 이제 대여한다라고 공개까지 했고. 그러니까 그냥 외신을 이용해서 다 얘기해 버리자라는 거예요. 조건이라는 게 지금 세 가지잖아요. 무기 지원, 직접 지원이 민간인 대규모 공격, 대량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이미 다 벌어진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조건이라고 말을 할 수도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미 의도적으로 한 건데. 두 가지만 짧게 말씀드릴게요. 이게 왜 심각하냐면, 왜 이렇게 중요한 것들을 왜 외신을 이용해서 하는지 좀 의문이에요. 예를 들면 전에 한일 정상회담 앞두고도 요미우리신문하고 그래서 반격 능력에 대해서 '일본의 입장을 이해한다' 이렇게 해서 일본이 마음대로 북한도 칠 수 있고 이런 것들을 용인하는 꼴이 돼버렸는데, 이것도 문제예요. 그러니까 그쪽 정상하고 회담을 앞두고 뭔가 선물을 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는데, 이런 거는 굉장히 큰 문제다. 특히 국가의 정책이 바뀌는 거거든요. 무기 지원 안 한다는 것. 이게 굉장히 오랫동안 유지가 돼 왔던 건데 이거 하나.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정도의 것은 본인이 결단해서 할 문제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저는 이거는 거의 파병급이라고 봅니다. 예전에 베트남 파병, 월남 파병, 박정희 때. 그리고 이라크 파병, 노무현 때. 이때는 국회 동의를 받았어요. 법으로 동의를 받게 돼 있어요. 그런데 이거는 모호한 영역이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국회에서 결의안이 나오거나 합의를 하거나. 왜냐하면 정책이라는 것은 공론장에서 사람들의 의견을 수렴을 해야 돼요. 그런데 이거 본인이 약간 '결단병'에 있습니다. 내가 '대승적 결단'하겠다. 이게 굉장히 위험한 거예요. 민주주의적 절차와 전혀 맞지 않는 방식으로 지금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

◆ 배종찬: 그런데 조금 제가 이해를 하자면 왜 그러느냐. 윤석현 대통령이 그동안 글로벌 스탠다드를 아주 강조했거든요. 그래서 그렇지 않을까. 글로벌 스탠다드를 강조해 왔기 때문에.

◈ 김준일: 제가 짧게 여론조사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무기 지원 관련해서 작년 6월 21일에서 23일에 한국 갤럽이 조사를 했어요. 작년 거예요. 10개월 전인 건데, 우리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에 대해서 물었는데 '비군사적 지원만 해야 된다' 72% 그리고 '군사적 지원을 해야 된다' 15% '어떠한 지원도 하지 말아야 된다' 6%. 그러니까 군사적 지원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78%예요. 이건 정당 상관없고 나이 상관없고 지역 상관없습니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바뀔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이렇게 하는 이유는 분단국가인 우리가 러시아하고 굳이 척져서 분쟁에 휘말리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이 만약에 결단이 필요하면 합의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거는. 그러니까 이거는 본인이 이렇게 마음대로 결정하면 안 되는 거죠.

◇ 박지훈: 알겠습니다. 이 와중에 어제인가요, 4.19혁명 연설 과정에서 '사기꾼' 이런 얘기도 있고. 또 갤럽 기준으로 20%대 지지율이 되니까 노조를 또다시 공격하는 것 아니냐, 발언 수위가 세진 것 아니냐 이렇게 분석을 하기도 하더라고요?

◆ 배종찬: 이게 '때리기'를 통해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제한적이죠. 제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에서도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노조 때리기를 하면. 그러면 보수층이 결집하고 중도층까지도 흡수가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화물연대 파업 때는 그게 효과적이었죠. 왜. 국민정서적으로 상당히 파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그때그때 다 맞아요. 그때그때 좋아요' 이건 아니거든요. 우리가 단호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유연한 대응. 또 오늘 제가 아까 설명 잘했죠. 준비된 답변. 두루뭉술, 두루뭉실. 그렇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안 한다는 이야기는 뭔가 이렇게 하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에 대한 생각에 꽂혀 있는 거 아닌가. 거기서 조금 벗어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좀 유연하게 생각해도, 얼마든지 유연하게 대응을 해도 지지율은 올라갈 수 있다. 제가 30년간 데이터 분석을 한 사람이니까, '단호한 대응'을 안 해도, '유연한 대응'을 해도 지지율은 올라갑니다.

◇ 박지훈: "여론조사가 잘못됐다" 대통령실에서 얘기했던 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배종찬: 이거는 김준일 에디터님이 말씀하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 김준일: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현실 부정 단계예요. 저는 좀 심각하게 봤는데. 그러니까 '이건 사실일 리가 없어'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예전에도 여론조사 안 나올 때 이제 친윤계에서 여론조사 조사 기관들이 '다 좌파다' 이런 얘기 해서. 그런데 하나가 아니라 트렌드가 이렇게 똑같이 나오면 이거는 과학입니다. 일부에서는 튀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그러니까 큰일이다. 이제 현실 부정까지 하시면 어떻게 하냐, 이거.

◇ 박지훈: 여론조사는, 두 분도 계시지만, 그래도 과학적으로 하는 거 맞죠?

◆ 배종찬: 그럼요. 짧게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침대도 과학이고요, 여론조사는 더 과학입니다.

◇ 박지훈: 오늘 '여론뚱탑' 여기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김준일 수석에디터, 배종찬 소장님 두 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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