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지 내리고 성기 ‘만지작’ 인도 성추행 男 결국 체포…현지인 사과 댓글 이어져
영상 올린 지 4일 만에 현지서 체포
현지 누리꾼들 “15억명 대신해 미안하다”

인도 남성이 여행 중인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다행히 신체를 만지는 등의 더 큰 일은 피했고, 오히려 여성이 올린 유튜브 영상으로 남성은 체포됐다. 여성의 유튜브 영상에는 인도 누리꾼들의 사과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영상을 올린 지 4일째 일이다.
15일 한국인 유튜버 A씨는 인도 라자스탄주 조드푸르(Jodhpur)시에서 여행한 영상을 게재했다. 조드푸르는 파란 벽과 지붕으로 ‘블루시티’라고도 불리는 라자스탄주의 성곽 도시다.
사건은 조드푸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관광 장소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생겼다.
A씨는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기척을 느꼈고, 그가 아까 잠시 지나쳤던 남성이라는 걸 알아챘다. 남성이 ‘실실’ 웃으면서 뒤를 따라붙어 불안함을 느낀 A씨는 잠시 멈춰 서 그를 먼저 내려보냈다.
그러나 남성은 계단 옆 벽에 기대어 서서 A씨를 기다렸다. A씨가 지나쳐 가는 순간 갑자기 바지를 내려 자기 성기를 만졌고, A씨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다. 도망치는 A씨를 남성은 웃으면서 계속 따라붙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사람들이 있는 걸 발견한 A씨가 도와달라고 외치면서 골목을 뛰어 빠져나가자, 남성은 그 반대 방향으로 남성이 달아났다.
이 일련의 상황들은 A씨 유튜브 영상에서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다. A씨가 남성의 성기 부분은 모자이크 처리했지만 얼굴은 그대로 나온다. SNS를 통해 빠르게 영상이 퍼져나갔고 인도에서도 논란이 됐다.
18일 조드푸르 경찰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 여성 외국인 여행 블로거가 조드푸르에서 한 남성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즉시 남자의 신원을 확인해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도 델리 여성위원회 스와티 말리왈 위원장은 영상 내용에 대해 라자스탄주 수상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말리왈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연히 성추행당하는 한국인 블로거의 영상을 보게 됐다. 극도로 혐오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 당장 라자스탄주 수상 아쇽 게흘롯에게 강력한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씨의 영상에는 인도 누리꾼들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15억명을 대신해 사과를 전한다” “제발 한 사람의 실수로 우리나라 전체를 판단하지 말아 달라” “당신이 괜찮기를 바란다” 등의 댓글이 쓰이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인도 뭄바이에서 여행하던 한국인 여성 박효정(24)씨가 길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현지 남성들에게 추행당했고, 이 또한 인도에서 국민적인 분노를 일으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박씨는 쇄도하는 인도 현지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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