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한강 잠수교서 패션쇼...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과 협업

이달 29일 ‘2023년 프리폴(Prefall) 컬렉션’ 최초 공개

한국 모델 겸 배우 정호연이 지난달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열린 2023-2024 루이비통 가을·겨울 여성복 컬렉션에 참가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오는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패션쇼를 연다.

19일 루이비통코리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서울 한강 잠수교 조명 아래에서 ‘2023년 프리폴(Prefall) 컬렉션’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프리폴 컬렉션이란 가을·겨울(FW) 패션쇼 이전에 발표되는 간절기용 패션쇼를 뜻한다.

루이비통은 2019년 인천공항 격납고에서 ‘2020 크루즈 스핀-오프 쇼’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패션쇼는 같은 해 5월 뉴욕에서 먼저 선보인 크루즈 쇼를 재현한 것이었으나, 이번 패션쇼는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더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서울의 정서가 담긴 한강을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 개최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피에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허브인 서울에서 루이 비통의 첫 프리폴 패션쇼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한강 잠수교 위에서 선보이는 런웨이야말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끝없이 ‘다음(next)’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글로벌 도시와 브랜드의 공통 가치를 가장 아름답게 구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패션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쇼 콘셉트 및 시노그래피(scenography·무대미술) 디자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해당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정호연 역시 루이비통의 글로벌 홍보대사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루이비통은 1991년 서울에 국내 첫 매장을 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69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77억원으로 38% 급증했다.

지난달에는 모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3년 5개월 만에 방한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직접 아르노 회장을 맞아 화제를 모았다.

이번 패션쇼는 2023-2024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 행사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루이비통은 이날 서울특별시 및 한국관광공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루이비통은 자사 소셜미디어(SNS) 계정 및 서울 곳곳에 설치된 LED 스크린을 통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한편, 100여 명의 관련 전공 학생을 패션쇼 현장에 초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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