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구성 완료…현역 전주혜 합류
김재원·태영호 잇딴 설화 속
‘1호 징계’ 대상 선정에 주목
새로 구성되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전주혜 의원이 합류한다.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이 잇따라 설화에 휩싸인 상황에서 윤리위의 ‘1호 징계’ 대상 선정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국민의힘은 당 중앙윤리위원회 구성을 최근 완료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20일 최고위 의결을 거쳐 윤리위원을 임명할 예정이다.
윤리위 구성원 중 소수에 속하는 현역 의원에 전 의원이 포함됐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윤리위는 9인 이내 위원을 둘 수 있다. 위원장 포함 위원 3분의 2 이상은 당외 인사여야 한다. 직전 이양희 윤리위원장 체제에서 현역 의원은 유상범 의원 1명이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2일 황정근 변호사를 새 윤리위원장으로 내정해 17일 임명했다. 황 위원장은 그간 임기를 함께할 윤리위원 후보를 물색해 왔다.
전 의원 임명에 대해 당내에선 ‘묘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법조인 출신으로 법적 판단에 강점을 갖고 있다. 과거 원내대변인을 맡아 대언론 소통과 민심 판단에도 능하다. 원내대변인을 맡았던 시점이 김 대표가 원내대표이던 시절인 만큼 현 지도부와의 교감 형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현 윤재옥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다.
당내에서는 이번 윤리위의 첫 징계 대상을 주목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달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김기현 장로를 우리가 이번에 밀었는데, 세상에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는 전 목사 말에 오른손을 들며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미국 강연에서는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발언해 비판받았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기간 중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선 “김구 선생은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돈 봉투 의혹에 휩싸인 민주당 비판을 위해 종교단체 JMS 이름을 빌려 “Junk Money Sex 민주당”이란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과 태 최고위원에게 각각 입조심 차원의 경고 메시지를 냈다. 김 최고위원은 ‘셀프 자숙’에 들어갔고,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JMS 메시지와 관련해 당 윤리위에 심사를 ‘셀프 요청’을 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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