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표혜교냐”… 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 학폭 가해자 신상 공개

▲ 유튜브채널 ‘표예림동창생’ 캡쳐

12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해 ‘현실판 더글로리’라 불리던 표예림(28)씨 사건과 관련, 동창생이 나서 가해자의 신상과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표예림 동창생’에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19일 오전 9시 현재 284만2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게시한 A씨는 자신을 표씨의 동창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통해 “예림이는 초교 때부터 고교 때까지 지속해서 일진 무리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예림이는 아직 고통받으며 사는데 가해자들은 잘살고 있다. 더는 예림이의 아픔을 무시할 수 없어 익명의 힘을 빌려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예림이 어깨를 일부러 부딪쳐 넘어뜨리고 옷에 더러운 냄새가 베었다며 욕설과 폭행을 했다”며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에 끌고가 변기에 머리를 박게 하는 등 폭행과 욕설을 했고 예림이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더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또 “단순히 친구끼리의 장난이 아닌 뺨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력’을 행사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하지만 가해자들은 아직 아무런 처벌 없이 잘 살고 있다”며 학폭 가해자로 지목한 4명의 실명과 졸업 사진, 현재 직업, 근황 등을 공개했다.

▲ 유튜브채널 ‘표예림동창생’ 캡쳐

왕따를 주도한 인물로 남씨를 꼽으며 현재 육군 군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장씨는 미용사로, 임씨는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지내고 있으며 최씨는 개명했다고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의 직업 정보가 알려지면서 장씨가 일한 것으로 알려진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에는 누리꾼들의 별점 테러가 이어졌다.

이에 미용실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학교폭력 사태로 지목된 직원은 사건을 인지한 뒤 바로 계약해지 조치해 현재 매장에 출근하지 않는다”며 “학교 폭력을 옹호하거나 감싸줄 생각은 전혀 없으며 사실을 알았더라면 채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약해지와 별도로 브랜드 이미지 실추를 심각하게 생각해 해당 직원에게 별도의 법적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표씨는 지난 2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초·중·고교 12년 동안 학폭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표씨의 사연은 학폭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와 내용이 유사해 ‘현실판 더글로리’로 불렸다.

당시 표씨가 SNS를 통해 가해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하자 그들은 “요즘 나오는 드라마(더글로리) 보고 뽕에 차서 그러는 거냐, 네가 표혜교냐” “남의 인생에 침범하지 말라” 등의 모습을 보였다.

표씨는 학교폭력 공소시효와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가해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여지가 있는 조항을 폐지해달라고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