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조 3대 테너’ 신영조 교수 별세

김미경 2023. 4. 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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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수·엄정행과 함께 '한국 원조 3대 테너'로 불렸던 테너 신영조 한양대 명예교수가 14일 뇌경색 투병 끝에 별세했다.

1975년 한양대 교수로 임용된 뒤 2009년 2월 정년퇴직 때까지 34년간 테너 김우경 등 4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고인은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원조 빅스리(Big3) 테너'로 불리며 1970∼1980년대 한국 가곡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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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음의 미성…박인수·엄정행 빅3 불려
34년간 제자 양성·한국가곡 붐 이끌어
테너 신영조(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인수·엄정행과 함께 ‘한국 원조 3대 테너’로 불렸던 테너 신영조 한양대 명예교수가 14일 뇌경색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0세.

1943년 9월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신 명예교수는 중·고교에서 야구를 하다 장충고 시절 부상을 당했다. 당시 병상에서 라디오로 들었던 클래식에 빠져 성악가의 길을 걸었다. 1963년 한양대 성악과에 입학했지만, 고음이 올라가지 않아 군에 입대한 2년간 노래를 중단했다. 대학 졸업 후 재차 두각을 드러냈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6년간 유학했으며,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 독창 오디션에도 합격했다.

1975년 한양대 교수로 임용된 뒤 2009년 2월 정년퇴직 때까지 34년간 테너 김우경 등 400여 명의 제자를 양성했다. 1991∼2006년 국내 최초 성악 부문 단독 음악캠프인 ‘신영조 여름 음악학교’를 운영했으며, 1976∼1995년 국립오페라단 단원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원조 빅스리(Big3) 테너’로 불리며 1970∼1980년대 한국 가곡의 중흥기를 이끌었다. High-C(3옥타브 도)를 넘나드는 고음의 미성이 장기였다.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주최 ‘올해의 음악가상’(1996), ‘한국음악상’(1999), ‘백남학술상’(2002), 옥조근정훈장(2009년)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순호씨와 딸 교진·명진·경진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6시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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