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표예진 “버닝썬 소재 부담 NO, 시즌2 마지막 아니길”[EN:인터뷰①]

이하나 2023. 4.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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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표예진이 시즌제의 좋은 표본이 된 ‘모범택시’를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 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모범택시2’는 4월 15일 16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표예진은 “‘모범택시’는 시즌 2를 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다. 좋은 이야기에 또 한 번 참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엄청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왠지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끝난 게 실감이 안 나고, 서운하다”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시즌 2 1회 시청률 12.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던 ‘모범택시’는 15회까지 최고 시청률 18.3%를 기록하는 등 전 시즌을 뛰어넘는 성공을 거뒀다. 표예진은 “진짜 놀랐다. 시즌 1을 좋아해 주신 분들은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시청률이 점점 올라서 우리도 많이 들뜨고, 단체 대화방에서도 서로 축하 인사를 나누고 응원했다”라고 기뻐했다.

‘모범택시’의 인기 요인에 대해 묻자 표예진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주변에 있는 일을 다룬다. 사람들이 뉴스를 보면서 분노를 느끼고, 현실에서 해결법이 약하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나. ‘모범택시’에서는 그것보다 훨씬 더 확실하게 처벌을 해주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모든 일이 합법적으로 피해자가 억울하지 않을 만큼 해결되면 정말 좋을 것 같지만, 그게 너무 이상적이기 때문에 ‘모범택시’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씁쓸하다”라며 “극 중 김용민 기자의 대사 중에 ‘정당하지 않았지만 정의로웠어’라고 있다. 그게 무지개운수를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생각했다. 현실에서는 무지개운수가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모범택시’는 이번 시즌에서도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자연스럽게 극을 풀어냈다. 표예진은 시즌 2의 여러 에피소드 중에 기억에 남는 편으로 사이비 종교 편을 꼽았다. 그는 “피해를 준 것을 그대로 갚아주는 게 저희의 방식이었는데 가짜 믿음에 가짜 믿음으로 맞서는 게 통쾌했고 그 과정이 재밌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사이비 종교 문제, 버닝썬 사건 등이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시기와 절묘하게 맞물려 더욱 화제를 모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부담스럽지 않았는지 묻자 표예진은 “항상 실화를 바탕으로 해왔는데 이번에는 핫한 이슈가 있어서 ‘이렇게 까지 나와도 되나?’라고 얘기가 나올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가능하니까 제작진이 진행을 하지 않았을까.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시즌2 2에서는 표예진이 맡은 안고은 캐릭터도 더 성장하고 성숙해졌다. 시즌 1과 시즌 2의 변화에 대해 표예진은 “시즌 1에서는 언니에 대한 아픔을 기반으로,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는 것처럼 필사적인 느낌이었다면 시즌 2에서는 책임감이 커졌을 거라 생각한다. 전보다 훨씬 어른스럽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해서 외적 스타일링도 바꿔보려고 했고, 김도기(이제훈 분)가 말하지 않아도 잘 맞는 파트너 느낌을 주려고 연구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안고은의 다양한 부캐(부캐릭터) 변신도 돋보였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는 표예진은 변신을 거듭할수록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 표예진은 “부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나도 도기 오빠처럼 마음먹고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공들인 캐릭터는 가수 역할이었다. 표예진은 “처음으로 활약한 부캐 플레이였고, 고은이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콘셉트는 감독님이 정해주셨지만, 어르신들이 좋아하려면 어떤 느낌의 율동을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 마라카스도 내가 아이디어를 냈다. 노래도 잘해야 할 것 같아서 레슨도 받고 녹음을 했다”라며 “촬영 때 오빠들도 엄청 웃었다. 오빠들이 앞에서 같이 춤을 춰줘서 생각보다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라고 만족했다.

표예진은 액션 연기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시즌 1에서 이제훈의 멋진 액션을 보고 자신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는 표예진은 “시즌 2에서 짧게나마 보여줄 시간이 있었다. 정말 잘하고 싶었는데 쉽지 않더라. 다음에 꼭 기회가 되면 열심히 연습해서 멋있는 액션을 해보고 싶다”라고 기대했다.

표예진은 그동안 만났던 작품 중 ‘모범택시’가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표예진은 “고으닝라는 캐릭터는 내가 맡은 캐릭터 중 제일 멋있고 강하고, 존경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작품인 것도 자랑스럽다”라며 “시즌 1에서 헤어지면서 끝날 때 각자의 자리로 잠깐 흩어진 기분이 들었다.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막연히 있었기 때문에 시즌 1이 끝나고 가끔 콜밴이 보이면 ‘우리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라고 그리워 했다”라고 전했다.

표예진은 이제 시즌 3를 향한 막연한 기다림을 시작했다. 표예진은 “시즌 2로 돌아와 보니까 왠지 모르게 우리가 진짜 헤어지는 게 아닐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 이제훈 오빠는 시즌 3, 4까지도 얘기를 하더라. 꼭 시즌 3가 아니어도 무지개운수 가족들은 명절이 되면 다시 모이는 친척처럼 느껴진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시크릿이엔티, SBS '모범택시2')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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