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계 거목’, ‘한국의 3대 테너’ 신영조 교수 별세

2023. 4. 15. 0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igh-C(3옥타브 도)를 넘나드는 고음의 미성으로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3대 테너'로 꼽힌 신영조(辛英朝)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14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박인수,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원조 빅스리(Big3) 테너'로 불리며 1970∼1980년대 한국 가곡 붐을 이끌었다.

신영조는 미성이고, 엄정행은 카랑카랑했고, 박인수는 테너 중에서도 바리톤 쪽에 가까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High-C(3옥타브 도)를 넘나드는 고음의 미성으로 박인수(1938∼2023),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3대 테너'로 꼽힌 신영조(辛英朝) 한양대 성악과 명예교수가 14일 오후 7시께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뇌경색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고인은 2001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2005년 재기 독창회를 열고 다시 무대에 섰지만 2009년 정년퇴직 후인 2010년 다시 뇌경색을 일으켰다. 향년 80세.

박인수, 엄정행과 함께 '한국의 원조 빅스리(Big3) 테너'로 불리며 1970∼1980년대 한국 가곡 붐을 이끌었다. 신영조는 미성이고, 엄정행은 카랑카랑했고, 박인수는 테너 중에서도 바리톤 쪽에 가까웠다. 박인수는 가수 이동원(1951∼2021)과 함께 부른 '향수', 엄정행은 가곡 '목련화'로 유명했고, 신영조는 작곡가 박판길(1929∼1998)이 경복고 음악교사 시절 제자 유경환(1936∼2007)의 시에 곡을 붙인 '산노을'을 잘 불렀다.

월간조선이 2000년 작곡가·성악가 100명을 대상으로 '우리 가곡을 잘 부르는' 성악가를 뽑았을 때 바리톤 오현명(1924∼2009), 테너 엄정행, 소프라노 이규도·조수미와 함께 신영조가 뽑혔고, 여러 명이 "'산노을'이라는 노래를 신영조 스타일로 만들 만큼 잘 소화한다"고 입을 모았다.

'MBC 가곡의 밤' 등 TV와 라디오에 자주 출연해서 '진달래꽃', '내마음', '초롱꽃', '기다리는 마음', '그리운 금강산' 등 가곡을 널리 알렸다.

2001년 뇌경색으로 쓰러졌다가 2005년 재기 독창회를 열고 다시 무대에 섰다. 월간음악 주최 '올해의 음악가상'(1983),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주최 '올해의 음악가상'(1996), '한국음악상'(1999), '백남학술상'(2002), MBC 가곡의 밤 '가곡공로상'(2008)을 받았다.

gil@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