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완판 또 완판'…"휘경자이 떨어졌는데 다음은 어디?"

이소은 기자 2023. 4. 1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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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책 이후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흥행을 기록 중인 가운데, 연말까지 서울에서 40여개 단지가 공급된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1·3 대책으로 청약 규제가 완화된 이후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단지는 총 4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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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후 서울 첫 분양 단지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 디그니티’ 1순위 청약에 2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200대1에 육박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8일 오후 서울 양평동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모형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2023.03.08.

1·3 대책 이후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흥행을 기록 중인 가운데, 연말까지 서울에서 40여개 단지가 공급된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돼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는 늦어지는 분위기다. 상반기 계획됐던 물량들이 대부분 하반기로 연기됐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1·3 대책으로 청약 규제가 완화된 이후 서울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잇따라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규제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양평12구역)은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예비당첨자 추첨에서 완판됐다.

이어 은평구 역촌동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도 11.3대 1의 경쟁률로 전타입 마감했다. 이달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평균 5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저조했던 청약 시장이 올해 들어 뜨거워진 이유는 1·3 대책으로 청약 규제가 대폭 완화돼서다.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지역이 비규제지역으로 바뀌면서 추첨제 물량이 대거 도입돼 저가점자, 유주택자도 청약할 수 있게 됐다.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고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에게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렸다.

경쟁이 몰린 만큼 탈락자도 많이 발생해 앞으로 나올 분양 물량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간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인해 분양을 미뤄왔던 현장들이 올해 규제 완화와 함께 잇따라 공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계획 중인 단지는 총 40개에 달한다.

당장 6월에는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관악구 '신림3구역(총 가구수 571가구)'과 동작구 '상도클라베뉴(771가구)' 분양이 계획돼있다. 삼성물산도 상반기 중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3069가구), 서초구 방배동 '방배6구역(1097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7월에는 송파구 '힐스테이트e편한세상 문정(182가구)'과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4321가구), 강동구 '천호3구역(535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 하반기에는 서초구 '신반포14차 재건축(641가구)' 강남구 '도곡삼호 재건축(308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2678가구)' 등 강남 주요 단지 분양도 계획돼있다. 다만 강남3구는 규제지역이 유지돼 청약 규제가 비규제지역 대비 까다롭다. 청약통장 가입기간 2년을 갖춰야 1순위 자격이 주어지고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도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일정이 이보다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미 '이문아이파크자이'가 일정을 당초 4월에서 7월로 연기했고 '고척4구역'도 3월 분양에서 10월로 7개월 가량 늦어졌다. '서대문센트럴아이파크', 'DMC가재울아이파크'도 각각 4월과 5월로 계획됐으나 하반기로 미뤄졌다.

'강서센트럴아이파크(방화6구역)'은 오는 9월 분양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년으로 연기됐다. 올해 상반기로 계획됐던 '마포자이힐스테이트(공덕1구역)'도 내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 자체사업이라면 일정 조율이 가능하지만 부동산 심리나 시장상황이 워낙 위축된 상황이어서 시행사, 조합들이 관망하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좋아지면 분양가를 최대한 높게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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