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전망지수 5개월 동안 '38.4p'↑…"집 안팔려" 입주율은 침체 지속

황보준엽 기자 2023. 4.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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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율이 침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전망지수가 5개월 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입주율이 현재 침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전망지수는 5개월 간 총 38.4p, 연속적으로 상승했다"며 "규제완화와 금리하락,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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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입주전망지수 지난해 5월 이후 '100' 초과
수도권 입주율 '77.1%' 2017년4월 이후 최저수치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입주율이 침체 상태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전망지수가 5개월 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3월 대비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4.5p(80.2→84.7) 상승했다. 수도권은 8.1p(71.0→79.1), 광역시는 13.9p(75.4→89.3) 상승했으나, 도(道)지역은 4.0p(87.3→83.3) 하락했다.

도(道)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이는 주택법 시행령 통과로 인한 전매제한 기간 완화, 부동산 규제 완화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대출 규제 완화 등의 대출 상품을 통해 자금조달이 수월해진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73.9→100)을 비롯해 울산(82.3→107.1), 세종(75.0→92.3), 대구(59.2→72.0), 경남(72.2→86.6)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이 10p 이상 개선됐다.

특히 울산의 경우 입주전망지수가 107.1로 입주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는데, 마지막으로 입주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한 시기는 지난해 5월이다.

반면 충북은 18.2p(100→81.8) 하락했으며, 이는 지난달의 급격한 지수 상승(2월 대비 3월 38.5p 상승)에 대한 조정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4.6%로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7.1%에서 73.6%로 3.5%p 하락했으며, 5대 광역시는 60.6%에서 61.0%로 0.4%p, 기타지역은 60.1%에서 63.9%로 3.8%p 상승했다.

수도권인 서울(79.7→76.2)과 인천·경기권(75.8→72.3)은 입주율이 떨어졌으나, 비수도권 중 대구·부산·경상권(62.7→60.1)의 하락을 제외하고 강원권(52.0→60.0), 대전·충청권(59.7→64.0), 광주·전라권(59.3→64.2) 입주율이 모두 올랐다.

수도권 입주율은 2021년12월(92.4%)을 기점으로 점진적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 영향으로 입주율을 소폭 회복했으나, 다시 하락해 2017년4월 이후 최저 수치(73.6%)를 기록했다.

지방은 입주율을 소폭 회복했으나, 여전히 60%대의 매우 낮은 입주율을 보이며 침체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45.5% △세입자 미확보 29.1% △잔금대출 미확보 12.7% △기타 10.9%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수치가 전월과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세입자 미확보가 4.2%p (33.3%→29.1) 하락했다.

지난달 2일부터 시행된 전세퇴거자금대출의 규제 일괄 폐지로 인한 소규모 임대사업자들의 유동성 증가, 시중은행(특히 인터넷은행)들의 전월세대출 금리인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주산연의 분석이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입주율이 현재 침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주전망지수는 5개월 간 총 38.4p, 연속적으로 상승했다"며 "규제완화와 금리하락, 거래량 증가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율 또한 선행지표인 입주전망지수와 마찬가지로 시간 차를 두고 점진적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있지만, 여전히 침체 국면이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wns83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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