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문건 속 155mm 포탄 수십만 발…실제로 폴란드 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보기관이 도·감청을 통해 작성한 걸로 추정돼 논란이 된 기밀 문건에, 한국산 포탄 33만 발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내용이 포함됐단 소식 그제(11일) 전해드렸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1천600억 원 넘는 155밀리미터 포탄 수십만 발이 폴란드에 실제 수출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한화 측 핵심 관계자는 SBS에 "폴란드에 자주포와 함께 155밀리미터 포탄도 수출한다"며 "포탄 종류는 고폭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보기관이 도·감청을 통해 작성한 걸로 추정돼 논란이 된 기밀 문건에, 한국산 포탄 33만 발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내용이 포함됐단 소식 그제(11일) 전해드렸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1천600억 원 넘는 155밀리미터 포탄 수십만 발이 폴란드에 실제 수출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포탄 제조업체 풍산이 지난 1월 17일 공시한 자료입니다.
앞으로 2년간 1,647억 원 상당의 대구경탄약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공급한다고 돼 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한 업체입니다.
대구경탄약은 K9 자주포용 155밀리미터 포탄입니다.
한화 측 핵심 관계자는 SBS에 "폴란드에 자주포와 함께 155밀리미터 포탄도 수출한다"며 "포탄 종류는 고폭탄"이라고 밝혔습니다.
K9 자주포는 지금까지 10개 나라에 수출됐지만, 포탄을 같이 보내는 건 폴란드가 처음입니다.
포신 직경만 같으면 자주포뿐 아니라 견인포에도 쓸 수 있는 155밀리미터 포탄은 탄두와 신관, 장약 등이 한 세트인데, 풍산은 고폭탄 탄두만 공급한다고 한화 측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155밀리미터 고폭탄 탄두는 1발에 40만 원 정도입니다.
계약금액이 1,647억 원이니까 40만 발 이상을 폴란드에 넘기는 겁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K9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하기로 한 포탄은 5만에서 10만 발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즉, 패키지보다 30만 발 넘게 더 수출하는 셈입니다.
1,647억 원 상당의 포탄 최종 사용자는 폴란드로 특정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불가피한 경우, 폴란드가 수입한 포탄을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제3 국으로 재수출하려면 우리 정부의 사전승인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손승필)
김태훈 국방전문기자oneway@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도청 문건에 '한국 포탄 33만 발'…실제로 폴란드행?
- '전당대회 돈 봉투' 혐의…의원 2명 압수수색
- 아직도 법 테두리 밖…“마약처럼 낙태약 구한다”
- 또 스쿨존 음주운전…면허도 없이 시속 100km 밟은 20대
- 중국에 '콜센터'…'마약 음료' 윗선 더 있다
- “불법 금 채굴에 한국 중장비”…아마존에 무슨 일?
- “내가 누군지 알아?”…택시 기사 · 경찰 폭행한 '전과 공무원'
- 다가온 차 보고 놀라 '꽈당'…“운전자 과실” vs “본인 책임”
- “아이들 안전 먼저”…건물 뚫어 길 내준 '천사 건물주'
- 교회 돈 6억으로 서울 아파트 산 목사…“내 수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