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남긴 처참한 흔적...오늘 추가감식

안동준 2023. 4. 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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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다행히 8시간 만에 꺼졌지만, 민가와 펜션 70여 곳이 불에 타는 등 처참한 흔적을 남겼습니다.

소방 당국은 1차 감식 결과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불씨가 야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는데, 오늘 추가 감식으로 정확한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안동준 기자!

[기자]

네, 강릉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어제 주불이 잡힌 뒤 다행히 재발화되지는 않았죠? 현장 모습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은 강릉시 저동에 있는 펜션 앞입니다.

2층짜리 건물인데, 1층은 완전히 타버려 뼈대만 남은 모습이 보이실 겁니다.

옆에는 또 다른 펜션 건물이 있는데, 시커멓게 탄 철골 구조물들이 이리저리 휜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 펜션은 야산과 인접해 있는데요.

어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불씨가 날리면서 이곳 펜션까지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 아침 8시 20분쯤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과 운정동에 있는 경계 지역 야산에서 난 불은 8시간 만인 오후 4시 반에 주불 진화가 완료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나무가 타고 있다거나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계속 접수됐습니다.

축구장 530개 면적이 영향권에 든 대형 산불이었던 만큼, 여기저기서 잔불이 계속 발생한 겁니다.

다행히 되살아난 불씨가 크게 되살아나지는 않았고요, 산불도 재발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산림 당국과 소방 당국이 밤사이에도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벌이면서 뜬 눈으로 현장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 강릉에는 바람이 꽤 부는 데다 건조한 날씨도 이어져 아직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추가 감식도 진행된다고요?

[기자]

네, 일단 오늘 아침 8시 반부터 광역조사요원 23명을 중심으로 세부적인 피해 조사를 진행합니다.

이후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현장에서 추가 감식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어제 주불이 잡힌 이후 1차 감식이 진행됐는데요.

조사팀은 초속 29m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져 넘어지면서 전신주에 설치된 고압 전선이 끊어졌고, 이 때문에 스파크가 튀어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도 전선이 끊어진 곳과 일치하고 비슷한 시간 일대 정전이 일어났던 점도 1차 감식 결과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관계 당국은 추가 감식을 통해 이번 화재 발생 원인과 더불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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