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남부 해안 난민 급증에 6개월간 국가비상사태 선포

박준호 기자 2023. 4. 12.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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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남부 해안에 도착하는 이민자들의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6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국영 안사(ANSA)통신은 넬로 무스메치 시민보호·해양정책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분명히 하자면, 이것은 유럽연합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개입에 묶여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경로는 튀르키예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 본토의 남쪽 끝에 있는 칼라브리아 또는 풀리아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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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00만유로 상당 초기 자금 지원 등도 승인

[크로토네=AP/뉴시스]약 500명의 이주민을 태운 어선이 3월11일(현지시간) 이른 오전에 이탈리아 남부 크로토네 항구에 입항하고 있다. 이탈리아 우익 정부는 남부 해안에 도착하는 이주민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내각은 11일부로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결정했다. 2023.04.11.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11일(현지시간) 남부 해안에 도착하는 이민자들의 급증에 대처하기 위해 6개월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 국영 TV는 특별 위원이 지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내각이 승인한 조치의 일환으로 500만 유로의 초기 자금 지원도 승인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각료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지중해의 작은 이탈리아 섬에 있는 이주민보호소에서 비상사태가 발생해 "혼잡을 줄이기 위한 긴급한 비상조치를 시행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에서 체류 자격이 없는 이민자들의 처리 및 송환 뿐만 아니라 이주민수용에 적합한 새로운 구조물이 필요하다고 정부는 성명에서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이탈리아의 연립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내각이 법령에 의해 많은 대처 조치를 지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일반적으로 자금 조달 및 규제를 의결하기 위한 긴 의회 절차를 일시적으로 우회했다.

이탈리아 국영 안사(ANSA)통신은 넬로 무스메치 시민보호·해양정책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분명히 하자면, 이것은 유럽연합의 신중하고 책임 있는 개입에 묶여 있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멜로니 정부는 이전의 몇몇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유럽연합 국가들로부터 더 많은 연대를 요구했지만, 종종 북유럽에서 친척을 찾거나 일하기를 희망하는 망명 신청자들 중 일부를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내무부 수치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탈리아 군함이나 다른 선박에 의해 구조되거나 도움 없이 이탈리아에 도착한 약 3만1000명의 이민자들이 상륙했다. 이는 지난 2년간 같은 기간의 약 8000명의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북부 아프리카 해안에서 밀수업자들이 진수한 선박을 타고 출발한 이주민들의 도착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이른 오전에는 700여명으로 붐비는 밀수선이 시칠리아 동부의 주요 도시인 카타니아 항구에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하루에만 26척의 이주 보트가 구조가 필요 없는 상태에서 시칠리아 남쪽의 작은 이탈리아 섬인 람페두사에 도착했다. 망명 신청을 위한 첫 단계로 임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민자들을 수용하는 람페두사의 시설은 끊임없는 난민 도착의 물결로 휘청거리고 있다. 이 대피소는 350명에서 400명 정도를 수용하도록 돼있지만, 최근에는 3000명이 머물고 있었다. 이탈리아는 빈 상업용 여객선을 전세 내어 수백 척을 시칠리아나 본토로 옮겼다.

11일 현재 약 1600명의 이민자들이 람페두사 이주민수용소에 머물고 있으며, 당국은 당일 저녁까지 약 400명이 섬에서 옮겨질 수 있도록 날씨가 개선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지 이주민 센터 관계자는 이탈리아 스카이TG24 TV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자녀를 둔 많은 여성들이 있고, 동반하지 않은 미성년자들도 있다"며 "우리는 비상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내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의 이민자들이 코트디부아르에서 왔으며, 기니, 파키스탄, 이집트, 튀니지, 방글라데시에서도 이민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수년 동안, 위험한 지중해 항로를 운항하는 밀수업자들의 대부분의 배들은 서부 리비아에서 출항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많은 항해가 리비아 동부나 튀니지에서 시작됐다. 또 다른 경로는 튀르키예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 본토의 남쪽 끝에 있는 칼라브리아 또는 풀리아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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