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꿈꾸니? 메타버스로 체험해봐…수업도 방탈출게임 같단다

김미희 기자 2023. 4. 1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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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연구정보원 사례발표회…학생 몰입도 높아 교육혁신 기대

- 교육청 ‘고교학점제 캠퍼스’ 오픈
- 맛보기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
- 대학 축제·졸업전시회 등 활용도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플랫폼)를 활용해 진로 체험관을 만들었어요. 유튜버 여행가이드 사진작가 변호사 등 여러 직업인을 직접 메타버스로 초청해 강연을 할 수 있고, 학생들이 직접 직업 체험도 가능해요. 부산과 서울의 초등학생들이 함께 진로 체험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메타버스학교 서비스(http://부산메타버스학교.com)에서 만든 ‘학생 활동 중심 과학과 수업 맵’. 현재 부산메타버스학교에서는 3D 스팟(spot)과 2D 젭 에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 동명초등학교 김지은 교사가 소개한 메타버스를 활용한 참여형 진로체험 교육의 장점이다. 또 설계부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학생 맞춤형 진로체험과 진로관련 자료들이 온라인 공간에 계속 남아 있어 지속적인 진로탐색도 가능하다. 김 교사는 “실제 메타버스에서 진로체험을 해보니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았고, 메타버스 내 개인 상담실에서 비공개 상담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메타버스를 이용한 수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부산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 6일 ‘메타버스 활용 교육활동’ 사례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 교사를 비롯해 승학초 정필공 교사의 ‘학생 활동 중심 과학교육과 수업혁신’, 동수영중 최선혜 교사의 ‘친환경 그린 플리마켓으로 배우는 입체적 영어수업’의 주제 발표가 이뤄졌다.

▮게임처럼 공부

기조 강연에 나선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의 김상엽 대표는 “초등학생은 캐릭터를 계속 움직이며 참여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중·고교생은 풍부한 콘텐츠 제공으로 젭을 교육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문제를 풀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방탈출게임’ 같은 교육 맵이 많다. 수업과 메타버스 플랫폼의 결합으로 실제적인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용 부산교육연구정보원장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첨단 신기술이 접목된 메타버스가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교육생태계의 변화에 발맞추어 메타버스가 가진 교육적 장점이 학교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활동 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교육연구정보원은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http://부산메타버스학교.com)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메타버스 학교 지원 공간을 통해 교원들의 학습공간 구축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학습경험의 확장과 주도력을 높일 수 있도록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작품전시회·축제도

고교학점제 메타캠퍼스 월드맵.


수업 뿐만아니라 모임과 작품전시회도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린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메타버스 플랫폼 ‘고교학점제 메타캠퍼스’를 오픈했다. 고교학점제 메타캠퍼스는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의 고교학점제 체험을 통해 학생·학부모·교사의 고교학점제 이해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업 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메타캠퍼스 월드맵 ▷사용법 교육장 ▷전시관 ▷본관 ▷진로체험관 ▷연수원 ▷회의실 등 7개 맵, 23개 공간으로 이뤄졌다.

메타캠퍼스 월드맵은 시교육청 청사와 부산을 상징하는 해안선, 광안대교를 합친 형태로 제작했다. 이 맵에는‘교육청 3D 보기’, ‘고교학점제 지원센터’ 등 상호작용 오브젝트를 설치해 원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전시관에는 고교학점제 연구·준비 학교와 선도지구 홍보 부스를 마련했고, ‘본관’에는 고교학점제 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자료와 OX 퀴즈를 준비했다. 진로체험관은 진로 학업 설계를 위한 자기 이해·직업이해·과목이해 등 체험자료로 구성했고, ‘연수원’에서는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맛보기 공간으로 이동해 94개 맛보기 동영상을 볼 수 있다. 회의실은 고교학점제 관련 행사나 연수 진행 시 사용할 예정이다. 또 신청을 통해 학교행사나 수업 시 활용하도록 대여할 예정이다.

영산대는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 ‘젭’에서 대학축제를 열었다. 영산대는 이번 축제를 위해 메타버스 공간에 15개 부서가 참여해 부서별 전시관을 운영하고 진로상담관 심리상담관 취업타로상담관 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동명대 시각디자인학과는 지난해 졸업전시회를 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Spatial)’과 부산시민공원에서 진행했다. 메타버스 공간에 졸업작품 전시는 물론 오프닝에 참석한 졸업생 교수 내외빈들은 자신의 얼굴이 맵핑된 아바타로 졸업 작품을 둘러보며 함께 사진을 찍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었다.

학교 간 협업도 눈에 띈다. 경성대와 동아대는 메타버스 공동운영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 공동운영위원회는 경성대 대학혁신지원사업단 부단장 박지연, 동아대 대학혁신사업 부단장 오지영을 공동위원장으로 한다. 공동위원회의 상호협력을 통한 대학의 경쟁력 강화모델 개발을 위해 만들었다. 경성대 박지연 대학혁신지원사업부단장은 “메타버스는 필연적 변화이다. 교과 및 비교과 운영을 통해 교육 공간의 하나로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면서 “학생들의 학습몰입을 위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한 새로운 교수법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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