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8% 떨어진 산지쌀값…햇쌀 물량 줄어드는 6월 이후 반등

임용우 기자 2023. 4. 1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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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8%가량 떨어진 산지쌀값이 6월 이후 오름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 공급된 쌀이 부족해지며 가격이 상승해 공공비축미 방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처리하고 원료곡이 부족해지면 쌀값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며 "시장에 쌀이 부족해질 경우 공공비축미를 방출할 계획으로 수급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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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추가 하락 우려에 유통업체 쌀 출하 서둘러
6월 이후 2022년산 쌀 부족 심화되며 가격 반등…정부, 시장개입 방침
용인시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미곡종합처리장 저온창고에서 직원이 수매 후 보관 중인 쌀을 살펴보는 모습. 2023.4.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전년보다 8%가량 떨어진 산지쌀값이 6월 이후 오름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에 공급된 쌀이 부족해지며 가격이 상승해 공공비축미 방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재 산지 쌀값은 20kg 기준 4만4545원으로 전년(4만8467원)보다 8.1% 떨어졌다.

고금리로 재고를 가지기 있기 어려워진 산지유통업체들이 낮은 가격에도 마트 등에 출하를 서두르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산지유통업체들은 지난해 정부가 90만톤의 쌀을 시장에서 격리했는데도, 역계절진폭(전년 수확기 대비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추가 하락을 우려해 쌀을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유통업체와 농가에서 보유한 쌀도 전년보다 적은 모습을 보였다. 산지유통업체 재고는 97만2000톤으로 전년(132만6000톤)보다 27.6%, 농가재고는 2만2584톤으로 전년보다 4.1% 각각 감소했다.

더욱이 유통업체들은 정부 매입 물량 증가로 벼값이 강보합세를 띠는 데다 시장격리곡 공매에 대한 불안감으로 매입량을 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체들의 우려에도 쌀 가격은 6월 이후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지난해 쌀 생산량은 376만4000톤으로 수요량인 360만9000톤을 15만5000톤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가 90만톤(공공비축 45만톤, 시장격리 45만톤)을 격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량 감소세가 정부의 예상치보다 낮게 나타나며 올해 쌀 추정 수요량은 367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산 쌀 생산량 376만톤과 시장격리 계획(37만톤)을 감안하면 수요에 비해 약 28만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쌀 가격은 전년도 생산량이 어느정도 소비된 6월 이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경원은 올해 쌀 생산량 368만톤으로, 예정된 40만톤의 공공비축을 시행하면, 시장에 328만톤이 공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3만톤 줄어든 수준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양도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농식품부는 공공비축미 물량을 포함할 경우 쌀 부족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량보다 15만~20만톤 가량이 초과 생산될 것으로 보고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을 통해 생산량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급균형을 통해 산지 쌀값이 20kg에 5만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산지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처리하고 원료곡이 부족해지면 쌀값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며 "시장에 쌀이 부족해질 경우 공공비축미를 방출할 계획으로 수급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략작물직불제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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