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첫 승 물꼬 틀 2023 KLPGA 슈퍼 루키는 누구

김지섭 2023. 4. 1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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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내륙 첫 대회 13일부터 열전
10억 상금 걸려 초반 판도 좌우
대형 신인 대거 등장 기대감 높여
국가대표 출신 신인 김민별이 9일 제주 서귀포의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4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이 지난해 신인왕 이예원의 우승으로 9일 막을 내렸다. 이제 내륙 첫 대회인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오는 13일 찾아온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나흘 동안 경기 여주 페럼클럽에서 펼쳐진다.

총 상금 10억 원(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의 특급 대회인 만큼 출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여왕에 오른 박지영을 비롯해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을 휩쓴 박민지, 대상 수상자 김수지, 박현경, 조아연 등 KLPGA 간판 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데뷔 첫 승을 신고한 이예원도 기세를 몰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메디힐 골프단 소속 김세영과 유소연, 안나린 역시 출사표를 던져 국내파와 샷 대결을 벌인다. 2022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받은 세계 22위의 린 그랜트(스웨덴)도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은 지난해 1회 대회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당시 30개월 만에 갤러리 입장이 허용되면서 골프 팬들의 ‘직관(직접 관전)’ 갈증을 해소했다. 대회 나흘간 입장 갤러리는 7,000여 명이었다. 볼거리 또한 풍성했다. 홀인원이 5개나 나와 KLPGA 투어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 64타)도 박지영과 이다연이 1, 2라운드에 각각 작성했다.

올해는 ‘슈퍼 루키’들도 대거 등장해 신선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확인된 신예들의 샷 감각이 예사롭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인은 국가대표 출신 김민별(19)이다. 김민별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최종일인 9일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발휘해 ‘톱10’에 들었다. 최종 합계 기록은 1오버파 289타로 공동 6위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해 정규투어 출전권이 걸린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1위를 차지한 김민별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 대회라 욕심 내지 않고 컷 통과를 목표로 했는데 마무리가 좋았다”며 “바람 영향을 덜 받도록 높았던 샷의 탄도를 낮춘 훈련 효과를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쉬웠던 퍼터와 쇼트게임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도 높은 순위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규투어에 오른 KLPGA 1호 외국인 선수인 중국의 리슈잉. KLPGA 제공

한국 선수들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규투어에 입성한 KLPGA 1호 외국인 선수 리슈잉(20)도 데뷔 첫해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기대주다. KLPGA 데뷔전에서 공동 13위(6오버파 294타)에 오른 리슈잉은 점프투어(3부)와 드림투어(2부)를 거쳐 작년 11월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17위)에서 풀시드를 획득했다. KLPGA는 지난해 2월 한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외국인 선수에게도 전면 개방했다.

한국인 아버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리슈잉은 8세 때 한국에 와서 초중고교를 다녀 한국말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그는 “데뷔전을 생각보다 잘 끝내서 기쁘다. 2라운드까지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욕심이 조금 났는데 3라운드 때 바람 때문에 잘 안 됐다. 그래서 마지막 라운드는 최대한 마무리를 잘해 보자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컨샷을 좀 더 보완하고 빠른 그린 적응력도 높여 두 번째 대회에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 때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깜짝 선두에 올랐던 정소이(20)도 실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작년 드림투어 상금랭킹 16위로 KLPGA 투어 무대에 처음 오른 정소이는 키 173㎝에 70㎏가 넘는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 나오는 시원한 장타가 강점이다. 주니어 시절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잠재력만큼은 어느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2022시즌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김서윤. KLPGA 제공

2022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김서윤(21)도 우승을 노려볼 기량을 갖췄다. 김서윤은 “그린 주변 쇼트게임과 100m 이내의 웨지샷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며 “우승과 신인왕을 목표로 잡았다”고 했다. 이밖에 김가영 이지현 김민선 정시우 등도 루키 시즌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대회에는 갤러리를 위한 경품이 푸짐하게 준비됐다. 추첨을 통해 340만 원 상당의 동화자연마루 시공권과 300만 원 상당의 휴테크 안마의자가 제공된다. 또 서울드래곤시티호텔의 객실과 식음료 업장, 피트니스 이용권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드래곤시티 멤버십 프레스티지(220만 원)와 벅스그램 여성용 드라이버(120만 원), 서울드래곤시티 멤버십 블랙(110만 원), 휴테크 보디케어 발마사지기(60만 원), 마이캐디 레이저형 거리측정기(50만 원) 등도 마련됐다.

서귀포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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