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태국 왕자와 결혼+왕족 될 뻔...100대 먹고산다고” (라스)[종합]

김한나 기자 2023. 4. 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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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캡처



‘라디오스타’ 바다가 태국 왕족이 될 뻔한 이야기를 전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인생 2막, 나 지금 되게 신나!’ 특집으로 바다, 조현아, 코드 쿤스트, 김용필이 출연했다.

이날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에너지를 보여준 바다는 SNS 때문에 고민이 많다며 “좋은 일도 알리려면 팔로워가 중요하더라. 유진이 팔로워가 엄청 많더라. 거의 10배 차이다. 같이 시작한 멤버고 지금까지 삶도 비슷한데 팔로워에서 빈부격차가 났다. 제가 언니인데 유진이한테 의지하게 된다”라며 팔로워 공개 모집을 했다.

‘놀뭐’, 유튜브로 떡상한 인기를 실감하냐는 물음에 조현아는 “‘놀뭐’ 나오고부터 조금씩 많은 분이 알아봐 주시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고는 골프장 사우나에서 아주머니들이 알아본다”라고 밝혔다.

아나운서 출신 ‘미스터트롯2’ 낭만 가객 김용필은 “원래 가수가 되려고 나간 건 아니었다. 뉴스, 경제 채널 보도 쪽만 하다가 라디오 등 방송 영역을 넓히려고 참가했는데 일이 너무 커졌다”라고 밝혔다.

잘 커졌다는 안영미에 코드 쿤스트는 김용필에게 “되게 신뢰가 가는 목소리다. 자동차 80만 킬로 탄 거 같다”라고 비유해 웃음 짓게 했다.

‘미스터트롯2’ 화제성 1위 김용필의 이야기에 박성웅은 눈물까지 보였다. 김용필은 “성웅이 형 눈물에 생각이 많았다”라며 자세한 이야기를 예고하며 방송인 면모를 보였다.

트로트 가수로 아예 전향한 거냐는 물음에 그는 “트로트를 하다 보니 제 노래에 위안을 받으신 분들이 많으시더라. 아흔 가까이 되시는 분인데 분홍색 코트, 모자에 제 이니셜을 새기고 소녀처럼 오셨다. 3년 동안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수면 유도제를 드셨는데 제 노래를 들으면서 유도제를 끊으셨더라”라고 밝혔다.

그런 기적이 일어났냐는 김구라에 유세윤은 살아있는 멜라토닌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김용필은 위안을 드리는 노래를 계속 불러야겠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앙상한 몸으로 예능을 열심히 뛰는 이유를 묻자 코드 쿤스트는 “처음에는 안 해봤던 거니까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영화에서 화투패 잡듯이 피가 돌더라. 안색도 좋아지고 살도 많이 붙었다. 예능을 하면서 사람이 되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능 하기 전에는 일주일 내내 집에 있었으나 지금은 예능 덕에 주 2~3회 외출을 하고 작업도 잘 된다며 “아직 이것까지는 힘들겠다 싶은 건 여장 정도다. 분장은 되는데 여장은 좀. 음악을 하는데 큰 타격을 입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안영미는 연말 시상식에서 여장할 것 같다고 예언했고 김구라 또한 분장한다는 건 곧 여장이라고 유혹했다.

MBC 방송 캡처



연예대상 아이브 이야기를 묻자 코드 쿤스트는 “첫 연예대상이었다. 축하 무대에서 개사해서 이벤트처럼 노래했는데 몰랐다. 아이브 님들이 나오셔서 춤추길래 너무 영광이다, 자랑해야지 이러고 있었다. 그런데 키 씨가 ‘뭐 하는 거야? 가사에 형 이름 나왔잖아’라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이 귀로 못 들었다는 게 말이 안 된다”라며 SNS에 속죄한 사연을 전했다.

‘미스터트롯2’ 도전 계기로 김용필은 은퇴를 언제 해야 할지, 커가는 아이들에 아나운서를 계속할 수 없다는 현실에 도전해 볼 만한 것을 고민했고 방송 영역을 넓히는 것부터 오디션 프로그램 권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성웅이 형이 트로트 음반을 내면 잘할 것 같다며 음악 사업하는 분을 모시고 왔다. 노래를 시켜서 두 곡을 하고 왔다. 성웅이 형이 곧 50세다,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얘기했었다. 얼마 전 ‘미스터트롯2’ 탈락하고 나서 형한테 전화도 함부로 못했다. 제 생일 때 너도 연예인이니까 이런 거 하나 신어야 한다며 명품 운동화를 사줬다. 인생 첫 명품이다. 청바지도 형이 협찬해 줬다”라며 박성웅 패키지를 자랑했다.

바다는 처음 ‘Mad’를 들었을 때 “처음에는 못한다고 했다. 제가 밝고 매사 열정적인 사람이라 성실히 살고 싶어서 그런 거다. 다른 게 아니다. 저희 회사가 당시 조금 어려웠다. 제가 술을 잘 못하는데 책임과 부담감에 와인 한 병을 다 마시고 가슴으로 울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버텨야겠다고 생각했다. 번지 점프하는 기분으로 이 곡을 했다. 이 곡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간절했다. 이 노래를 발표하고 일주일 후 ‘무한도전’에서 홍철이 오빠가 불러서 나갔다. 근데 MR 없이 갑자기 하라고 해서 벌거벗은 느낌으로 해야 할 거 같아서 피하려 상의하는 찰나 MR CD를 실은 밴이 이미 논두렁 밖으로 나가버렸다. 돌아오는데 30분이 걸린다 해서 그냥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프로 면모를 보인 바다는 “너무 고마웠다. ‘일주일 된 곡인데 이 노래를 어떻게 알겠어’하면서 마이크를 넘겼다. 그런데 호응을 해줘서 너무 신나서 했다. ‘무도’ 오빠들 너무 고마웠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조현아는 유튜브 게스트 섭외 비법으로 사람마다 다르게 한다며 유세윤에게는 동정심 유발, 송민호 같은 경우 의리에 호소한다고 말했다.

큰 도움 안 되는 사람이 나오고 싶어 한다면 어떻게 거절할 거냐는 김구라에 안영미 또한 “사건 사고 터졌던 사람인데 해명 좀 하자! 이런 경우”라고 물었다.

고민하던 조현아는 “방송국에서 ‘우리 가수랑 같이 하시죠’라고 했다. 이게 같이 하자는 느낌이 다르다. 제가 코쿤 오빠한테 ‘제가 피처링 한 번 해드릴게요’ 이런 느낌이다”라고 찰떡 비유를 했다.

그 말에 코쿤은 “그럼 저는 앨범이 방금 나와서”라며 속 시원한 거절법을 전했다.

MBC 방송 캡처



‘나 혼자 산다’에서 칭찬봇으로 활약 중인 코쿤은 “유세윤 형 SNS 문구가 ‘아 그럴 수도 있겠다’인데 저도 그걸 보고 그렇게 산 지 5, 6년 됐다. ‘나혼산’ 촬영할 때면 매번 새롭고 다양한 사람이 나오고 ‘이 사람은 이렇게 사는구나’를 보면서 배울 점만 보자. 아쉬운 점을 생각하지 말자 하다 보니 칭찬처럼 봐줘서 과분한 애칭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누리는 중인 김용필은 동네 세탁소에 오랜만에 갔더니 드라이 비용을 안 받겠다 했다며 “트로트가 원래 중장년층이 좋아하시잖아요. 중고등학생들한테 DM이 왔다. 공부하다 지칠 때 김용필 노래로 위안을 받는다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코쿤은 “그래서 요즘 나한테 위안받았다는 문자가 안 오는구나. 다 여기로 떠나갔네”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나혼산’ 이후 인지도는 얻고 이름을 잃은 코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제 이름을 정확히 얘기하는데 예능은 재미있는 위주로 나가니 코 씨 아니면 안 먹는 사람이 됐다”라고 밝혔다.

조현아는 “어르신들이 어반자카파를 되게 어려워하신다. 어르신들은 어반 자반이나 어반자까지 하신다”라고 말했고 코쿤은 “저도 원래 푸드 코트였다. 푸드 코스트X였다”라고 받아쳐 폭소케 했다.

‘무한도전’ 덕후 코쿤은 멤버들이 했던 말을 정확히 기억해 감탄케 했다.

‘미스터트롯2’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김용필은 “발라드 가수가 춤을 춘다는 건 엄청난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 경연이다 보니 도전 차원에서 해보자 했는데 해보니까 ‘나는 댄스 가수는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노래를 부르며 정직한 골반 웨이브를 선보인 김용필에 코쿤은 “골반이 거의 신생아세요”라고 비유했다.

김용필은 뉴진스 ‘디토’를 그윽한 트로트 버전으로 뽕끼 가득한 발음을 선보였다. 누룽진스로 변신한 그는 심장을 울리는 애절함과 단전에서 끌어올린 폭풍 가창력으로 색다른 무대로 시선을 강탈했다.

요정 시절 은밀한 이중생활을 즐긴 바다는 “S.E.S.가 부잣집 소녀 콘셉트로 데뷔했다. 그래서 음식을 허겁지겁 먹으면 안 됐다. 감자탕 집을 갔는데 그때는 연예인을 보는 게 지금보다 신기했을 때라 사람들이 붙어서 바라봤다. 척추를 분해하고 골수를 먹는 게 상당히 불편해서 결국 진짜 조금만 먹고 나왔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화장실을 못 갔다며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예쁜 빵집, 카페에 들어간다. 안 급한 척, 빵 사는 척하면서 화장실에 갔다. 저는 얼마나 그 삶에 빠져있었는지 제 기억에는 빵 먹고 나온 기억뿐이다”라며 천상계 요정 면모를 자랑했다.

MBC 방송 캡처



원래 힙합 크루에 있었던 조현아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리쌍 피처링으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코쿤은 “그때 힙합을 집에서 시작하는 학생으로서 힙합 크루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라고 조현아를 언급했다.

발라드를 하면서도 힙합을 배우려고 래퍼를 찾아가며 포기하지 않았던 조현아는 발라드, R&B, 힙합, 아이돌 창법을 선보였다.

아이돌 버전 입모양을 언급하는 안영미에 조현아는 “되게 꼴 보기 싫죠?”라며 광기 어린 눈빛으로 노래해 폭소케 했다.

코드 쿤스트는 ‘나혼산’을 찍으면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며 “프로그램 시작할 때만 해도 61~62kg이었다. 지금은 69~70kg를 왔다 갔다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꿈의 몸무게라는 김국진에 그는 “저희는 순간 방심하면 돌아가잖아요”라며 “증량하려고 과식하면 배탈로 원상 복귀한다”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MBC 공무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는 김용필은 “13년 동안 아침방송 생방송하고 취재 나가고 주말 밤낮없이 함께한 적이 있다”라며 과거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시사 이슈, 사건·사고 취재 담당이었다. 새벽 2시 PD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숭례문에 불이 났다고 한다. 그러면 나가는 거다. 연쇄 사인범 검거 현장에 2주간 따라다니고 천안함 사건 당시에도 장기 취재를 했다”라고 말했다.

태국 왕족이 될 뻔한 바다는 “S.E.S. 때 피피섬으로 촬영을 갔다. 큰 보트에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더 큰 요트가 다가와서 촬영이 중지됐다. 요트에서 여자분이 내리는데 열손가락에 루비, 사파이어 알 큰 반지를 착용하고 있었다. 동양인데 완전 한국사람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비켜 비켜. 너희가 타고 있는 요트 내 거야. 내가 빌려준 거야’라고 했다. 바다가 누구냐고 묻더니 요트에 타라고 해서 탔다. 사진 한 장을 내미는데 소년이었고 왕자였다. 왕실에서 바다 관상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결혼하면 두 번째 왕비가 된다며 100대가 먹고 산다고 했다. 부모님과 직접 얘기하겠다고 하는데 첫 번째 부인이 아니라서 갈등하다 결국 거절했다”라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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