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3단계’ 전국화… 동시다발 산불에 애타는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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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을 하루 앞둔 4일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이어져 산림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산림청 등에 따르면 사흘 전부터 이어진 충남 홍성은 산불 발생 53시간만인 이날 오후 4시, 대전은 4시 40분 기준 주불 진화가 완료됐다.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 진화 헬기 19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지난 3일 전남 함평과 순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산림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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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선 주택 등 건물 71채 전소
대전서 719명 대피… 주불 잡아
전남 함평·순천, 대응 3단계 발령
‘골프연습장 방문’ 김진태 지사
‘술자리’ 김영환 지사 여론 뭇매
검게 그을린 공장 연이틀 이어진 산불로 4일 전남 함평 신광면에 소재한 한 공장이 전소돼 있다. 공장을 연결하는 농로 주변의 나무들이 검게 타 있는 모습이다. 함평=연합뉴스 |
대전 서구 산직동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오후 2시 기준 82다. 산불영향구역 736㏊, 잔여화선은 4.3㎞로 추정된다. 인명 피해는 없으나 민가와 암자 등 건물 3채가 불에 탔다. 또 인근 마을 주민 719명이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 지난 2일 충남 당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10시에 완진됐다. 산불영향구역은 68㏊이다. 인명·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민 41명이 대피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2일엔 올 들어 가장 많은 34건의 산불이 났고, 3일에도 10건의 산불이 발생하는 등 이달 들어 58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자치단체장은 몰래 골프 연습장에 가거나 술자리에 참석해 빈축을 사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지난달 31일, 업무시간인 오후 5시 30분쯤 춘천의 한 골프 연습장을 방문해 20여분간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산불 위기 상황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지난달 30일 제천 산불 당시 현장 방문을 하지 않고 술자리에 참석해 여론 뭇매를 맞았다.
순천·함평·대전·홍성=김선덕·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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