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생활 물가' 고공행진…전기료 30%·풋고추 57%↑

이석주 기자 2023. 4. 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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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등의 가격 하락으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지난 2월에 이어 또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식이 포함된 개인 서비스 물가 역시 오름세가 더 커졌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3월(4.1%) 이후 12개월 만에 최저치인 4.2%를 기록했다.

지난달 부산지역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4.5% 급락하며 지난 2월(-0.7%)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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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부산 소비자물가 4.1%↑…1년來 최저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끌어내려
일상 생활과 밀접한 분야 여전히 고공행진
국제신문 DB

지난달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등의 가격 하락으로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지난 2월에 이어 또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고 외식이 포함된 개인 서비스 물가 역시 오름세가 더 커졌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뚜렷한 둔화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일상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과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각각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부산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22(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올랐다. 이는 지난해 3월(3.9%)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 2월(4.6%)과 비교하면 0.5%포인트 낮아졌다.

월간 기준 부산의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졌고 같은 해 7월 5.9%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5% 안팎을 유지하며 고물가 지속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4%대 초반 수준으로 떨어지며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전국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3월(4.1%) 이후 12개월 만에 최저치인 4.2%를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부산지역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14.5% 급락하며 지난 2월(-0.7%)에 이어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가공식품은 9.1% 올라 여전히 상승률이 높았지만 지난 2월(10.1%)보다는 오름세가 둔화됐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1.6%에서 지난달 1.3%로 낮아졌다.

반면 지난달 부산지역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3% 급등했다. 지난 1월(26.3%)과 2월(26.3%)에 이어 3개월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항목별로 보면 전기요금과 도시가스가 각각 29.5%와 35.3% 급등했다.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도 지난 2월 5.3%에서 지난달 5.7%로 높아졌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구내식당 식사비(8.2%) 보험 서비스료(12.2%) 외식 맥주(12.6%)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농·축·수산물 중에서도 돼지고기(7.2%) 풋고추(56.9%) 양파(46.3%) 고등어(12.9%) 귤(17.6%) 등은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다만 국산 쇠고기(-4.7%) 수입 쇠고기(-9.8%) 쌀(-6.0%) 배추(-16.8%) 배(-21.3%) 등은 가격이 내려갔다.

맥주(3.0%) 소주(1.2%) 양주(5.3%) 등 주류는 물론 유아동복(9.6%) 운동화(7.8%) 티셔츠(7.5%) 등 의류·신발, 침구(18.7%) 세탁세제(24.6%) 키친타월(27.0%) 등 가정용품, 반려동물 용품(10.8%) 해외단체 여행비(12.8%) 등 오락·문화 품목도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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