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는 비밀'…학생들 '성인용 보드게임' 강제 참여케 한 英 학교

정희준 인턴 기자 2023. 4. 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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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학교가 10~11살에 불과한 6학년 학생들에게 성인용 보드게임인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Cards Against Humanity)에 강제로 참여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이 참여를 강제당한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은 '성인용 보드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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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학생들에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 강제
미성년자에 부적절한 잔혹·성적인 문구로 구성

[서울=뉴시스] 영국의 한 학교가 10~11살에 불과한 미성년 학생들에게 '성인용 보드게임'에 참여하게 했다는 제보가 학부모 커뮤니티에 최근 들어왔다. 사진은 학생들이 수업 중 참여해야 했던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 (사진출처: 트위터 갈무리) 2023.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영국의 한 학교가 10~11살에 불과한 6학년 학생들에게 성인용 보드게임인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Cards Against Humanity)에 강제로 참여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영국의 학부모 인터넷 커뮤니티인 '맘즈넷'(mumsnet)에 익명의 한 학부모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제로 성인용 보드게임을 하게 했다고 제보했다.

해당 학부모는 6학년 아들이 수업 시간에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들을 포함한 모든 학생은 "모두 빠짐없이 참여해야 한다"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보드게임을 하는 와중 이탈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학생들이 참여를 강제당한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은 '성인용 보드게임'이다. 검은색 카드와 흰색 카드를 적절하게 조합해 '가장 못된 대답'을 만드는 사람이 점수를 얻는 구조이다. 검은색 카드에는 '빈 칸이 뚫린 전체 문장'이 적혀 있으며, '흰색 카드'에는 검은색 카드를 빈 칸을 채울 수 있는 표현들이 적혀 있다.

예를 들어, 다음 주 맥도날드 어린이 세트에선 ( ) 레고를 선물로 준다. 라는 검은색 카드가 뽑혔을 때, 흰색 카드를 제출하는 사람은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모티브로 한'이라고 쓰여진 카드를 선택해 답을 제시할 수 있다.

두 카드를 조합하면 '다음 주 맥도날드 어린이 세트에선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모티브로 한 레고를 선물로 준다'가 된다. 만약 해당 답변이 '가장 웃기거나 못된 답변'일 경우, 흰색 카드를 제출한 사람은 점수를 얻는다. 문구들은 잔혹하거나, 엉뚱하거나, 성적인 표현들로 이루어져 있다.

제보를 한 학부모는 아들이 "이 게임을 했다는 것을 부모님에게 알리지 말아라"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것을 털어놨다며, 학교가 아이들에게 부적절하고 불편한 놀이를 강제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학부모는 학교 측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간성을 저버리는 카드 게임'이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긴 하지만, 10살 아이들이 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했다. 해당 수업을 진행한 학교 이름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yiyo116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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