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 후 전쟁활동’ 노잼(인줄 알았는데 유잼) [MK픽]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3. 4. 3. 07: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이 기사에는 '방과 후 전쟁활동'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괴생명체가 지상으로 낙하한 뒤 수능을 50일 앞둔 고3 수험생에서 군인이 된 성진고 3학년 2반의 치열한 생존기가 그려졌다.

그러나 '방과 후 전쟁활동'은 기본적으로 '판타지' 장르이고, 소년병인 아이들을 강조하며 무능한 기성세대를 풍자하기 위한 장치이니 최대한 '흐린 눈'으로 볼 필요가 있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TT재생목록
‘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ㅣ티빙
※ 이 기사에는 ‘방과 후 전쟁활동’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아멘.

‘방과 후 전쟁활동’ 노잼. 인줄 알았는데 결론적으로는 유잼이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연출 성용일, 크리에이터 이남규, 극본 윤수) 파트1(1화~6화)이 지난 3월 31일 오후 4시 전체 공개됐다.

‘방과 후 전쟁활동’ 파트1에서는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괴생명체가 지상으로 낙하한 뒤 수능을 50일 앞둔 고3 수험생에서 군인이 된 성진고 3학년 2반의 치열한 생존기가 그려졌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평범하던 하루, 날벼락처럼 대입 수시가 취소됐다는 소식과 함께 국가 총동원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고3 학생들은 군사 훈련에 동의한 학생에 한해 ‘수능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국가 지침에 따라 본인의 의지가 아닌 누군가에게 떠밀려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사실 이들이 징집된 이유는 괴생명체 ‘구체’가 침공을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3학년 2반에서 3학년 2소대로 불리며 소년병이 된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임세미 분)과 친구들의 죽음을 경험하며 피할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게 됐다.

현실을 부정하며 대립하던 아이들은 생사가 걸린 위기 앞에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자신보다 반 친구들 전원을 생각하고, 다친 친구를 돌보며 성장하기 시작한 3학년 2소대는 구체 제거 작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자신들을 처음부터 돌봐준 이춘호(신현수 분) 소대장의 희생으로 유일한 어른인 김원빈(이순원 분) 병장과 남게됐다.

‘방과 후 전쟁활동’. 사진ㅣ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괴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 학생들의 이야기다. 학원물, 크리처물, 밀리터리물을 결함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글/그림 하일권)이 원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방과 후 전쟁활동’은 초반 호감 캐릭터의 부재와 부연설명으로 ‘노잼’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 이는 ‘방과 후 전쟁활동’이 ‘멀티 캐릭터물’로 3-2반 학생들(권은빈, 김기해, 김민철, 김수겸, 김정란, 노종현, 문상민, 김소희, 신명성, 신수현, 신혜지, 안다은, 안도규, 여주하, 오세은, 우민규, 윤종빈, 이연, 최문희, 홍사빈, 황세인)의 초반 서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야 하는 탓도 있지만, 이를 넘어서 한 회에 60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2회 이상에 걸쳐 이를 지루하게 전개한 극본과 연출의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참는 자에게는 복이 온다는 말처럼, ‘노잼’을 참으면 ‘유잼’이 찾아온다. 국내 OTT로서의 제작비의 한계로 구체와 괴생명체의 CG(컴퓨터그래픽)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나, 아이들과 괴생명체가 전투하는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여기에 초반 발암 캐릭터로 그려지던 3학년 2소대 학생들은 구체와 싸우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 역시 설득력 있게 그려졌다.

또, ‘투스타’ 소장이 구체를 향해 포를 쏘거나, 대령이 아이들을 버리고 차를 타고 도주하려는 모습, 징집됐으나 군복이 아닌 교복을 입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등은 현실 고증과 달라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방과 후 전쟁활동’은 기본적으로 ‘판타지’ 장르이고, 소년병인 아이들을 강조하며 무능한 기성세대를 풍자하기 위한 장치이니 최대한 ‘흐린 눈’으로 볼 필요가 있겠다.

파트1은 총 6회로, 회당 러닝타임이 60분 이상이다. 시간이 여유로울 때 킬링타임용으로 추천한다. 파트2(7~10화)는 오는 4월 중 공개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