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김병주 MBK 회장 "중국과 고령화 사회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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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물음표는 중국이다. 중국이 가는 것처럼, 나머지 아시아 국가도 같은 길을 갈 것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60·사진)이 중국 시장을 올해 눈여겨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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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의 행보 눈여겨 봐야"
中 수출 대신 내수시장 강화 주목
고령화 속도…헬스·실버케어 투자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물음표는 중국이다. 중국이 가는 것처럼, 나머지 아시아 국가도 같은 길을 갈 것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60·사진)이 중국 시장을 올해 눈여겨볼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코로나19 해제로 그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동북아 국가들의 헬스케어(실버 산업)이 유망 투자처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는 “우리는 중장기적으로 중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자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가파른 성장이 점쳐지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MBK는 매년 국민연금과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에 투자 방향을 담은 서한을 보내는 데, 이 내용은 이들 기관투자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김 회장은 코로나19 그림자가 걷힌 올해가 ‘투자의 황금창’이 열린 시기로 표현했다. 그는 “2023년이 시작되면서 세계 경제는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평준화되고 있으며 주요 중앙 은행은 통화 긴축의 끝을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동북아 지역 투자 전망을 밝게 보면서도 수치적 접근이 아닌 질적 성장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의 거시경제학적 펀더멘탈은 탄탄하다”면서도 “단지 규모나 수치적 성장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들이 어떻게 질적으로 성장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가속도가 붙은 고령화 사회를 강조했다. 실제로 MBK가 연례서한에 공개한 투자처들의 면면을 보면 이러한 방향성이 드러나 있다. 국내에서는 치과 구강스캐너 기업 메디트, 치과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일본에선 노인 돌봄 서비스 기업 츠쿠이, 노인 의료 서비스 기업 유니매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헬스케어, 특히 실버산업에 대한 투자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며 “MBK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차원에서 기술이 동반된 헬스케어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메디트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시너지 창출을 위해 수직적 결합을 추구하는 구조적 투자였다”며 “매출 강화는 물론 비용절감 차원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중산층이 늘어날수록 MBK 투자 기업의 성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MBK는 2021년 65억달러 규모로 조성한 5호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지난해 약 5조700억원 규모(39억 달러) 투자를 집행했다. 역대 최대로 투자를 집행했던 2021년(5조20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MBK는 지난해 투자 분위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메디트(약 2조4200억원) △오스템임플란트(최대 2조2000억원) △넥스플렉스(약 5300억원) 등 빅딜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엑시트(자금회수) 측면에서도 △동진·경진섬유(약 8000억) △코리아센터·다나와(약 6000억) 거래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투자와 자금 회수 모두 순조로운 한 해를 보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자본시장의 난관에도 아시아 시장은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우리는 변화의 주체이자 수혜자가 될 것이다. 인내하면 그에 걸맞은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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