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E실사단 방한…'자연·기술의 조화' 2030부산엑스포 미리본다
첨단기술로 부산엑스포 미래모습 제시…K-컬처 나잇·불꽃쇼 행사도
실사보고서 6월말 회원국에 공개…11월 말 총회서 개최지 결정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2일 방한했다.
실사단은 오는 7일까지 부산 북항 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와 주요 명소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정부·국회·기업 주요 인사를 만나 유치계획을 들을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BIE 실사단 단장인 파트릭 슈페히트 행정예산위원장을 비롯해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사무총장, 케빈 아이작 세인트키츠네비스 대표, 마누엘 잘츠리 스위스 대표, 페르디난드 나기 루마니아 대표 등 8명의 실사단원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실사단은 먼저 이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면담한 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의 1차 유치계획 발표를 들을 예정이다.
이어 유치위 민간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재하는 경제인 오찬을 갖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를 잇달아 면담한다.
이후 광화문광장에서 진행 중인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 '광화에서 빛;나이다'에 참여해 한국의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체험한다.
4일에는 부산을 찾아 을숙도 생태공원을 탐방한 뒤 유치위의 2차 유치계획 발표가 진행된다.
을숙도 생태공원에서 치료가 끝난 동물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체험을 통해 실사단에게 부산엑스포의 세부 슬로건인 '자연과의 지속 가능한 삶'을 각인시킨다.
이후 실사단은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부산시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만찬에 참여할 예정이다.
만찬에서는 '부산의 봄'을 주제로 부산의 한우와 갈치, 울산의 언양 미나리, 경남 하동의 맷돌 호박 등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한식과 양식을 적절히 조화시킨 메뉴들을 선보인다.
5일에는 박람회 개최 예정 부지인 부산 북항을 방문한다.
유치위는 실사단 방문을 맞아 보수 공사를 마친 부산여객터미널 내 홍보관과 전망대에서 디오라마(축소 모형)와 3D를 결합한 영상을 통해 개최 예정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실사단에 2030년 부산엑스포의 미래 모습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시민단체와의 오찬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지와 관심을 보여주고, 부산 북항을 관할하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면담도 진행한다.
저녁에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K-컬처 나잇' 행사를 통해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실사 일정이 마무리되는 6일에는 유치위의 4차 유치계획 발표를 진행한 뒤 UN 기념공원을 찾아 세계 평화 구현이라는 엑스포의 의미를 새기고, 유학생을 포함한 2030 세대와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후 유치위와 부산시 주요 인사가 참여하는 환송 만찬을 가진 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엑스포 불꽃쇼 참관을 마지막으로 실사 일정을 끝낸다.
이번 실사단 방문 준비에는 주무부처인 산업부와 해수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외교부를 비롯해 부산시와 대한상의까지 관계 부처·기관들이 6개월간 총동원됐다.
총 9시간에 걸친 4차례의 유치계획 발표에는 윤상직 유치위 사무총장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박형준 시장 등 핵심 인사와 국제정치 전문가 김지윤 박사, 진양교 홍익대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발표에는 홀로그램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뮬레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쟁국과의 차별화를 노린다.
실사단은 다음달까지 실사 보고서를 작성해 오는 6월 말 총회에서 171개 BIE 회원국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11월 말 총회에서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현재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경쟁 중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경쟁 도시 대비 부산 만이 갖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사단에 전하기 위해 일정 기획에 만전을 기했다"며 "5박 6일간 실사단이 최고의 환대 속에서 우리의 개최 역량과 유치열기를 제대로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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