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분야 기업 10곳 중 7곳 "투자자금 확보율 60% 미만"

장하나 2023. 4. 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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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투자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곤란을 겪는 만큼 적기 투자를 위해 자금 사정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10곳의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10곳 중 7곳(70%)은 필요 투자자금의 6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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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첨단업종 기업 110곳 자금사정 조사 결과
투자 늘릴 시기인데…기업 40% "자금조달 여건도 작년보다 악화"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 기업들이 투자 확대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곤란을 겪는 만큼 적기 투자를 위해 자금 사정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에 속한 기업 110곳의 자금 사정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 10곳 중 7곳(70%)은 필요 투자자금의 60%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27.3%는 투자 집행에 필요한 자금 규모 대비 현재의 자금 확보 비율이 40∼60%라고 답했다.

기업의 21.8%와 20.9%는 각각 투자자금 확보율이 20% 미만, 20∼40%라고 답했다.

투자자금 확보 비율이 40%에도 못 미치는 첨단분야 기업이 10곳 중 4곳(42.7%)인 셈이다.

작년보다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는 기업(매우 악화 5.5%, 악화 30%)은 호전됐다는 기업(매우 호전 1.8%, 호전 14.5%)보다 배 이상 많았다.

첨단산업분야 기업의 자금사정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는 이들 기업이 해당 업종의 성장성과 국내외 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바람직한 투자 방향성을 묻자 시설투자(60%), R&D투자(72.7%), 인력투자(64.5%) 등 모든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종전 수준 유지나 축소보다 월등히 많았다.

대한상의는 "첨단산업 분야는 시장 선점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시설투자가 지속해서 필요하지만, 현실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자금조달 여건 악화로 많은 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으로 지정된 용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작년보다 전반적인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매우 악화 7.3%, 악화 32.7%)은 호전됐다고 답한 기업(매우 호전 0%, 호전 14.5%)보다 많았다.

기업들이 꼽은 자금조달 관련 애로(복수응답)는 직접금융 분야의 경우 고금리 시장 상황과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회사채 발행 어려움(66.3%), 투자심리 위축 등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주식발행 어려움(41.8%) 등의 순이었다.

간접금융 분야에서는 대출 고금리(70.9%), 대출한도 축소(37.3%), 엄격한 대출 심사(22.7%), 담보물·보증인 부족(18.2%)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 성장과 국내 투자 견인을 위해 유익한 정부 정책(복수응답)으로는 투자세액 공제(57.3%), 국가 보조금(51.8%), 인프라 구축 지원(45.5%), 신속한 인허가 처리 지원(35.5%) 등을 차례로 꼽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지난주 국회에서 'K칩스법'이 통과된 것은 너무 다행스럽지만 이와 더불어 투자 이전에 기업의 자금 사정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금융 확대, 보조금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 포트폴리오도 검토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래픽]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주요 내용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정부가 경기도 용인을 국가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고 지방에도 14개 국가산단을 새로 지정해 반도체·미래차·우주 등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minfo@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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