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투맨 티에 백팩 맨 LS家 3세, 활발한 스킨십 눈길

권유정 기자 2023. 4.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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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사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1979년생으로 올해 44세인 구 사장이 LS전선 경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그가 지난해 초 LS전선 최고경영자(CEO) 부사장으로 부임하고, 직원들과 오프라인에서 주기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올해 초 E1에서 LS일렉트릭(LS ELECTRIC)으로 옮기면서 승진한 구동휘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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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세대 교체로 조직 문화도 변화
매주 현장서 직원들과 아이디어 교류
보고·회의 등 형식 아닌 소통에 무게

LS그룹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사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범LG가에 속하는 만큼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자유롭고 편안한 소통 방식이 자리잡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은 평상시 맨투맨 등 캐주얼한 복장에 백팩을 매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LS전선 서울사무소가 위치한 용산 LS타워 엘레베이터는 일반직원과 임원용으로 구분되는데 구 사장은 매번 일반직원용을 타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고 한다. 구 사장은 구인회 LG 창업회장 동생인 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구본규 LS전선 신임 사장(왼쪽)과 구동휘 LS ELECTRIC 신임 부사장. /LS그룹 제공

1979년생으로 올해 44세인 구 사장이 LS전선 경영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에는 크고 작은 변화가 생겼다.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오너 덕분에 구성원들의 경영진에 대한 이미지와 근무 환경이 훨씬 유연해졌다는 반응이다.

그가 지난해 초 LS전선 최고경영자(CEO) 부사장으로 부임하고, 직원들과 오프라인에서 주기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구 사장이 매주 1회 이상 직접 사업장이나 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듣고 공유한다는 취지에서다.

공식적인 프로그램 명칭은 ‘CEO 솔톡’으로 불리는데, 최근까지 40차례 이상 진행됐다. CEO가 수평적인 소통에 무게를 두면서 조직 리더들도 매주 별도 형식 없이 각자의 구성원과 만나 대화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보낸다.

구 사장의 제안으로 온라인 사내 익명게시판도 만들어졌다. 임직원이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에 대한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인데, 공감 횟수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유관 부서에서 직접 답변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올해 초 E1에서 LS일렉트릭(LS ELECTRIC)으로 옮기면서 승진한 구동휘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에 대한 평가도 비슷하다. 구자열 LS이사회 의장 겸 무역협회장(전 LS그룹 회장)의 장남인 그는 1982년생으로 구 사장보다 3살 어린 LS그룹 오너 3세 중 막내다.

E1에서 약 2년간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를 지내면서 그는 직원들과 회의실이 아닌 사무실 한켠의 티테이블 등 공용 공간에서 캐주얼하게 대화하는 식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공식 석상에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는 최근 청바지에 재킷을 걸친 편안한 차림으로 인터배터리에 참관해 주목받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구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 부사장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구자균 회장과 김동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 부사장 등 2인 각자 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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