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 XM] 653마력 초고성능 압도적 ‘럭셔리’…도로 위를 지배한다

2023. 4. 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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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역사상 가장 강력한 모델…M 최초 PHEV
순수전기 모드로 62㎞ 주행…2억2190만원
BMW ‘뉴 XM’. [BMW 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BMW M은 혁신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BMW의 특별한 모델이다. 고성능 엔진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첨단 기술을 결합해 지난 50여년간 도로 위를 지배하는 차량으로 자리매김했다.

BMW는 최근 한국 시장에 새로운 M 전용 초고성능 스포츠액티비티차(SAV) ‘뉴 XM’을 출시했다.

특히 이 차량은 M 하이퍼포먼스 라인업 최초의 ‘전기화’ 모델이란 점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978년 출시한 전설적인 스포츠 쿠페 ‘M1’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M 전용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달 28일 뉴 XM 공개 행사에 이어 서울 강남구 봉은사역부터 미사경정공원까지 왕복 48㎞를 직접 주행해 봤다.

멀리서도 압도적인 차체 크기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5110㎜의 긴 전장, 2005㎜의 전폭, 1755의 전고를 갖췄다. 휠베이스는 3105㎜고, 공차 중량은 2750㎏에 이른다.

BMW 럭셔리 클래스 고유의 키드니 그릴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지윤 기자]

진보적인 외관은 ‘럭셔리의 정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과감한 키드니 그릴 디자인이 ‘돼지코 같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거대한 차체와 잘 어울렸다.

오묘한 청록빛을 내는 ‘케이프 요크 그린 메탈릭’ 외관은 그동안 다른 자동차에서는 쉽게 보지 못했던 색이었다. 그릴 테두리와 창문을 감싸는 ‘나이트 골드’ 포인트가 더해져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측면은 쿠페 스타일로 날렵하게 떨어졌다. 후면에는 육각형 M 트윈 테일 파이프 및 골드색상의 디퓨저가 조화를 이뤘다. 독특한 점은 후면 로고다. 차량 상단 양쪽 끝에 M로고를 배치했다.

BMW ‘뉴 XM’ 실내. 패널에 적용된 브라운 색 가죽과 딥 라군색의 시트가 조화를 이룬다. [BMW 코리아 제공]
BMW ‘뉴 XM’ 실내. [김지윤 기자]

차 문을 여니 또 한 번 감탄이 나왔다. 패널 및 도어 트림에 부착된 빈티지한 느낌의 브라운 색 가죽과 청록색 호수의 빛깔을 닮은 ‘딥 라군’색의 시트가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BMW 관계자는 “특수 가공 및 정교화 과정을 거쳐 XM에 처음으로 적용한 가죽 소재”라고 설명했다.

앞좌석에는 M 스포츠 다기능 시트가 적용돼 몸을 포근하게 감싸줬다. 2열은 넉넉한 공간감과 일체형 좌석이 특징이다. 특수 설계된 시트 쿠션은 너무 푹신하지도, 단단하지도 않아 안락함을 줬다.

천장 디자인도 꼼꼼하게 신경 썼다. 삼차원 프리즘 구조 형태의 일루미네이티드 헤드라이너는 다양한 조명 색상 및 구성을 제공해 여러가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선루프 대신 독특한 디자인의 천장으로 차별화를 꾀한 듯 했다. 헤드레스트와 스티어링휠 등 실내 곳곳에 적용된 M 로고는 차량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삼차원 프리즘 구조 형태의 일루미네이티드 헤드라이너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BMW 코리아 제공]

본격 주행에 앞서 긴장이 됐다. 차체가 워낙 큰 데다, 차량의 파워가 워낙 강력하니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담당자의 말까지 덧붙여졌기 때문이다.

실제 이 차량은 489마력과 66.3㎏.m의 토크를 내는 V8 4.4L M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197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의 조합을 통해 합산출력 653마력과 81.6㎏.m이란 압도적인 성능을 구현한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자 거대한 몸집에도 불구, 가볍게 차가 미끄러져 나갔다. 오히려 움직임이 경쾌하다고 느껴졌다. 정숙성을 유지하면서, 노면 충격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했다. 시승 시간이 짧고 주로 시내 주행 코스라 마음껏 달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게 느껴질 정도였다.

순수 전기모드로만 62㎞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뉴 XM에는 29.5㎾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가 탑재됐다. AC 완속 충전으로 배터리를 가득 채우는데 약 4시간 20분이 소요된다.

BMW ‘뉴 XM’ 전기 충전구 모습. [김지윤 기자]
BMW ‘뉴 XM’ 트렁크. [김지윤 기자]
BMW ‘뉴 XM’ 내비게이션, 시인성이 다소 떨어진다. [김지윤 기자]

뉴 XM은 순수 전기 구동 모드, 하이브리드 모드를 전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 M 특유의 전기 주행 사운드는 전기 모드 주행 시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생생한 피드백을 줬다.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 중 스포츠 또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를 선택하면 부스트 사운드가 더해진다.

뉴 XM에는 최신 M 전용 iDrive와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이 탑재됐다.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은 BMW OS 8 기반의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통합된 커브드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운전자 중심으로 구현된 넓은 디스플레이는 조작이 편리했고 시인성도 뛰어났다. 다만 수입차의 한계로 꼽히는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아쉬웠다. 출구에 다다라서야 주행 방향을 알려주는 등 반 박자 늦었다.

편도 24㎞를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한 뒤 확인해 본 결과 가솔린 주행가능거리는 584㎞→568㎞로, 전기는 70㎞→55㎞로 줄었다. 실제 거리보다는 조금 더 연료가 소모됐다. 뉴 XM의 복합연비는 10㎞/ℓ다. 가격은 2억2190만원이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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