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일잘러' 김대리의 비결...남몰래 '이것' 공부 했다
[편집자주] 챗GPT발 생성AI의 파고가 거센 가운데, AI에 질문하는 기술 즉 프롬프트 학습 열풍이 뜨겁다. 최근 업종별 전문 프롬프트 개발은 물론 프롬프트 전문 기업과 서비스, 거래소, 프롬프트 엔지니어와 컨설턴트 같은 직종도 생겨난다. 최근 각광받는 프롬프트 이코노미를 조명한다.
"프롬프트에 얼마나 익숙하고 잘 쓰느냐에 따라 업무역량과 성과에 큰 차이가 생길 겁니다"
예를 들어 "로컬 레스토랑의 SEO (검색엔진 최적화, 검색에 잘 노출되도록 하는 기법) 마케팅을 위한 블로그 토픽 10개를 리스트 형식으로 써주세요"라는 프롬프트를 S.U.R.F. 구조로 나눠 보면
1. S(주제)는 "블로그 토픽을 써주세요"
2. U(맥락)는 "로컬 레스토랑의 SEO 마케팅을 위한"
3. R(결과값)은 "10개"
4. F(형식)는 "리스트 형식으로"가 된다.
송 대표는 "우리가 그냥 말할 때는 익숙하기 때문에 문법 생각을 하지 않지만, 프롬프트를 쓸 때는 한 번만 이 구조를 생각하며 작성해보면 된다"며 "외국어 글쓰기 연습, 말하기 연습과 비슷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챗GPT가 잘하는 주제(Subject) 능력에 대해△생성(generate/create) △요약·추출(summarize/extract) △분류(categorize/group)라고 정의했다.
또 만들 수 있는 형식(Format)은 △일반 텍스트(plain text) △리스트(list) △트리 구조(heading subheading) △표(table) △코드(code)다. 그는 "이를 알고 있으면서 챗GPT에게 수량, 문체, 언어 등을 지정해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비슷하게 생긴 오리와 거위를 AI에게 구분하라고 할 때, 두 동물의 사진을 주지 않으면 '제로샷 러닝', 사진 한 쌍을 제공하면 '원샷 러닝', 두 쌍 이상의 사진을 제공하면 '퓨샷 러닝'이다.
제로샷 러닝보다 퓨샷 러닝에서 더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지만, 데이터와 비용 등 문제로 프롬프트를 길게 작성할 수만은 없다. 송 대표는 "챗GPT에 입력할 수 있는 프롬프트 길이는 한정돼 있고, 유료 서비스의 경우 프롬프트 길이에 따라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퓨샷 러닝을 무한정 쓸 수 없다"며 "이 때문에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퓨샷 러닝 기법의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롬프트에 대한 학구열이 뜨거워지면서 지난 15일 출간된 '챗GPT 사용설명서'는 일주일만에 완판돼 6쇄를 찍는다. 책에는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롬프트 120여개가 담겨 있다. 전세계적으로 챗GPT 열풍이 불면서 판권논의도 한창이다. 송 대표는 "가장 먼저 일본의 한 중견출판사와 챗GPT 국내서 1호로 판권 수출을 하게 됐고 추가로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도 계약이 곧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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