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내부 손상 심각…'녹아내린 콘크리트' 붕괴 우려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내부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핵연료 때문에 두꺼운 콘크리트가 거의 녹아내릴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일본은 예정대로 상반기 중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단 계획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콘크리트가 녹아내려 철근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데브리'라고 불리는 핵연료 찌꺼기가 덩어리째 떠다닙니다.
일본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 1호기 내부 모습입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한 뒤 내부 바닥 표본 조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본 언론들은 "데브리의 열로 콘크리트가 녹은 걸로 보인다"며 향후 붕괴 등을 우려했습니다.
도쿄전력측은 상반기 중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폐쇄된 원자로 내부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손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걸로 드러나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앞서 일본측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진화에 나섰습니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엔 어떠한 타협도 없다"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들어올 일은 없다"고 했습니다.
또 한일정상회담 기간 중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식, 국제기준에 맞는 검증, 한국 전문가 참여 등 3가지 조건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면출처 : 도쿄전력)
(영상디자인 : 황수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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