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헬로 베이비'를 원하는 수많은 부부를 위하여

이홍신 전주 생생한약방 원장

최첨단 의료 시스템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은 2020년 합계 출산율이 0.84명을 기록하며 ‘세계최저’기록을 갱신했다.

영국의 한 교수는 2006년 세계인구포럼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로 한국을 지목하면서 2750년에 대한민국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현실의 대한민국 난임 병원에는 코로나 펜데믹 속에서도 아기를 갖고자 하는 부부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저출산 흐름 속에서도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사람 또한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난임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난임이 단지 여성 혼자만의 문제가 아님을 귀 기울여야 한다. 훤칠하고 몸은 건강해 보이지만 무정자증인 남자,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지만 효과를 못 보는 남편, 시험관시술과 인공수정 차이를 모르는 무관심한 남편들이 난임 여성들을 더 힘들게 한다.

한 번하기도 힘든 시험관시술을 몇 번씩이나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힘든 시술인 만큼 미리 준비를 하는 게 그만큼 시간도 줄이고 고통을 줄이는 현명함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부부사이에 아이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 순리이지만 복잡하고 다양한 사회생활에서 생기는 무절제함과 운동 부족, 다이어트 등에 손상된 건강하지 못한 사람, 또 결혼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기는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경직된 자신의 몸을 바르게 돌보지 않고 임신만 바란다면 욕심이 아닐까.

예전부터 한의학에서는 희로애락이 편착되어 병이 생긴다고 했다. 마음에서 생기는 모든 화가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말이다.

보통 한약은 몸을 보하는 보약으로만 생각하는데 그것은 한의학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한약은 음양의 균형을 잡아주어서 몸의 밸런스를 맞추어 주는 종합 의술인 것이다. 생리불순이나 다낭성 증상을 회복시켜 자궁을 건강하고 튼튼한 몸으로 만들어 준다.

난임 치료 중에 자궁내막증식증이 있으면 양의학에서는 난임 치료를 중단하고 피임 장치를 자궁에 삽입하여 일시적으로 생리를 중단하여 피임을 한다는 것이다. 임신을 하고 싶어서 난임 병원에 다니는데 다른 치료를 위해 피임을 해야 한다니.

한의학에서는 치료와 난임을 한 번에 해결하는 방법이 있다. 난임에 있어서 한의학의 성적은 월등하고 양의학과 더불어 상생하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원하는 결과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다.

처음 임신을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임신 후 유산이 자주 되는 습관성 반산 등도 생각해 준비 해 두어야 한다.

아무리 바빠도 바늘귀를 실을 꿰어 쓸 수 없듯이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다.

무조건 한약은 보약이라는 편견을 버리고 내 몸을 다스리고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건강한 몸을 만든다면 자연임신을 할 수도 있고 또 그런 다음에 조건에 맞는 시술로 아기를 맞이하는 준비가 되는 것이다.

‘헬로 베이비’를 원하는 모든 엄마 아빠에게 희망을 주는 작은 불씨가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