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배우가 개조한 컬러풀한 로마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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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기후는 어떤 식으로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자리한 카롤리나 레비의 집은 그 생각을 조금 더 확고하게 만들어준다.
이탈리아 로마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배우이자 프로듀서, 문화 축제 큐레이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카롤리나 레비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카롤리나는 아름다운 정원을 향해 열린 커다란 창문을 처음 본날, 봄이 가져다 줄 환희를 떠올렸고 바로 이 집을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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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화한 기후는 어떤 식으로든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마련. 로마의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자리한 카롤리나 레비의 집은 그 생각을 조금 더 확고하게 만들어준다. 오랫동안 차고였던 건물을 개조해 다양한 색채와 디자인 가구를 채워 싱그러운 생명력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든 그녀의 집을 만나보자.
카롤리나 레비와 그녀의 친구 마르타 잠파코르타
이탈리아 로마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트라스테베레 지역에 배우이자 프로듀서, 문화 축제 큐레이터,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카롤리나 레비가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 건물들이 모여 만든 유서 깊은 마을에서 차고로 사용되었던 낡은 건물과 옆에 딸린 정원을 보고 주거 공간으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한 것. 그녀는 친구이자 건축가인 마르타 잠파코르타와 함께 이곳을 생기와 활력이 넘치고 기쁨으로 가득한 집으로 만들었다. 카롤리나는 아름다운 정원을 향해 열린 커다란 창문을 처음 본날, 봄이 가져다 줄 환희를 떠올렸고 바로 이 집을 계약했다. 그녀에게는 이곳이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들이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느껴졌다고. 집 안 내부는 카롤리나 자신이 건축가, 디자이너들과 함께 공들여 작은 부분까지 완성했으며, 멋진 정원 덕분에 야생적이고 신비로운 느낌이 가득하다. 정원의 활짝 핀 꽃나무와 집 안 내부의 경쾌한 컬러, 아름다운 가구와 예술작품을 한데 모아 완벽히 조화를 이루도록 만든 집. 마치 읽을 때마다 재미있는 구절이 새로 발견되는 소설처럼 매력적이다.
동백꽃이 활짝 핀 정원을 바라보면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입구처럼 보여요.
창가에서 쏟아지는 봄의 생명력
봄이 되면 손바닥보다 큰 짙은 분홍색 동백꽃이 피어나는 정원. 로마의 온화한 기후 덕분에 카롤리나는 정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행복과 자유를 만끽한다. 집의 전체 구조는 중앙에 정원과 이어진 거실 겸 주방이 있고 그 양옆으로 방들이 모여 있다. 거실의 왼쪽에는 카롤리나의 방과 욕실, 오른쪽에는 아들 올랜도의 공부방과 침실로 꾸몄다. 스스로를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하는 카롤리나는 작은 가구까지 세심하게 골라 집 안 전체의 미감을 완성했다. 벽면의 과감한 스트라이프 페인팅을 배경으로 디자인 가구와 앤티크 가구를 들이고 예술 작품까지 더한 것. 집 안 곳곳에 예술품이나 패턴, 패브릭이 가득하지만 중복되거나 지겨운 느낌이 없다. 어찌 보면 각양각색의 가구들도 이 공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조화롭다. 헤이의 맥 소파, 플로스의 조명, 슈퍼스튜디오의 테이블, 카시나의 캐비닛, 이케아의 욕실 제품, 그리고 중고 빈티지 가구들까지 모두 제자리에서 아름다움을 뽐낸다. "저는 현대적인 디자인과 1700년대에 생산된 안락의자같이 오래된 물건들이 조화를 이루고 함께 사용되길 바랐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영화 〈더 원더스〉나 제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의 포스터 같은 것들도 활용하고요." 주거 공간에서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또 있을까. 하지만 카롤리나는 영리하게 필요한 곳에 색과 패턴을 입히고 어울리는 가구를 배치해 자신만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었다.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지는 창문 밖 정원에서 만개하는 꽃들은 삶을 좀 더 다채롭고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CREDIT INFO
editor심효진
photographerHelenio Barb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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