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지밥이 시켜서”…3살 딸 17차례 칼로 찌른 비정한 엄마

3살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저스틴 존슨.[사진 제공 = 로앤크라임 캡처]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만화 캐릭터 네모바지 스폰지밥의 명령에 따라 딸을 죽였다고 주장한 20대 여성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 여성은 딸을 살해한 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앤크라임에 따르면 미시간주에 사는 저스틴 존슨(23)은 막 생일이 이틀 지난 세 살 배기 딸을 수십 차례 칼로 찔러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법 당국에 따르면 존슨은 자신의 딸을 17차례 칼로 찌른 뒤 시신을 비닐봉지에 넣어 쓰레기통에 유기한 혐의로 2021년 9월 체포됐다.

비닐봉지에 아기의 발이 튀어나온 것을 존슨의 오빠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존슨의 범행이 드러났다.

검찰은 존슨을 1급 살인 혐의와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했다.

존슨은 범행 이유에 대해 “TV 속 스폰지밥이 딸을 죽이지 않으면 나를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법정에서 13살 때 경계성 인격 장애, ADHD(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불안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범행 전 헤로인 금단 증상으로 환각을 경험해 약 2주 동안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자신의 딸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고도 진술했다.

지난달 열린 마지막 선고 공판에서 존슨은 “모든 사람이 내가 후회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내 딸 대신 죽고 싶다”고 후회했다.

제임스 에이 바카렐라 검사는 “어린 생명이 어머니에게 맡겨졌다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며 “30년 검사 생활 중 이렇게 잔인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판사는 존슨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