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아닌 공무원 대우를" 9급 군무원 읍소…진압봉 들고 위병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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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육군 5군단 예하 부대에서 용사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9급 군무원이 제발 우리를 군인 아닌 공무원으로 대우해 달라고 읍소했다.
자신을 전방 중 전방이라는 '철화양인고연포'(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연천·포천) 중 한 곳인 육군 5군단 산하 포천 모 부대에서 일하고 있다는 9급 군무원 A씨는 30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이러다간 자신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둘 것같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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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자 "현역 자원 부족으로 군무원 당직 사관 형태로 근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전방 육군 5군단 예하 부대에서 용사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9급 군무원이 제발 우리를 군인 아닌 공무원으로 대우해 달라고 읍소했다.
분명 직업군인이 아님에도 두발통제, 위수지역 단속은 물론이고 군복과 총기까지 지급하며 군인화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여기에 형편없는 박봉, 밥 먹듯이 하는 야근에다 심지어 위병소 근무까지 하고 있다며 이러니 그만두는 동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제발 살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경찰이 시위대 질서 유지에 '왜 우리를 동원하느냐'고 항의하는 셈이다"며 하소연을 질책하는 소리를 냈다.
자신을 전방 중 전방이라는 '철화양인고연포'(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연천·포천) 중 한 곳인 육군 5군단 산하 포천 모 부대에서 일하고 있다는 9급 군무원 A씨는 30일 군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이러다간 자신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둘 것같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A씨는 "철원, 포천, 연천 세지역을 방위하는 5군단은 '오지마 군단'으로 불릴 만큼 악명이 높다"고 했다.
악명이 높다고 한 까닭에 대해 "벅찬 업무, 잦은 회의 등으로 부대 고유 업무나 교육훈련, 주간에 해야 되는 부서 업무를 퇴근시간 이후 야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했다.
또 "5군단은 전군에서 가장 먼저 군무원들에게 방탄과 탄띠를 나눠 준 곳, 전장 순환 훈련을 시킨 부대, 군무원들에게 각종 훈련을 하달한 곳"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 못지않게 부대 밖 환경도 열악하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관사 부족으로 군무원들 90% 이상은 원룸에서 살아야 하는데 보증금 1000만~2000만원에 월세 50만~60만원을 넘은 지 오래고 지하철, 버스와 같은 교통 인프라가 없어 자차 이용은 필수다"고 했다.
이어 "부대차량이 부족해 자차로 업무를 보거나 출장을 갈 때 거기에 들어가는 기름값을 부대가 지원하지 않고 있어 군무원 평균 한 달 봉급인 170만 원으로 생활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9급 군무원으로 임용되는 순간 한동안은 마이너스 인생을 각오해야 한다"고 했다.
오지인 까닭에 병원 가기도 힘든 형편인데다 "군무원은 현역과 동일하게 위수지역까지 적용받아 위수지역을 이탈하다 걸리면 징계를 받는다"고 했다.
더 힘든 건 "한 달에 2~3회 당직과 함께 최근 용사 숫자가 줄어 위병소 초병 근무(방탄복과, 헬멧, 진압봉으로 무장)와 CCTV 감시 근무·급양 감독·울타리 순찰까지 월 5~6회, 운 없으면 7회까지 들어간다"고 믿기기 않는 사실까지 공개했다.
A씨는 "군무원은 엄연히 민간인이다"며 다른 직군의 공무원들은 그렇지 않는데 "왜 군대만 군무원에게 작전업무를 시키며 두발 규정, 복장을 통제하고 총기, 군복 지급까지 추진하려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A씨는 "이런 내용들을 군 윗선들은 모를 것"이라며 "방관하는 사이 전역을 지원하는 장교, 부사관, 군무원 숫자는 나날이 늘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A씨는 "군인의 각종 혜택도 다 필요 없다, 저는 군인이 아닌 군무원이다"며 △군인과 군무원의 철저한 이원화 △ 국가직 공무원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군무원은 군기본법 적용대상으로 군편제에 들어 있다"며 A씨의 주장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현역 자원이 부족한 관계로 몇 몇 부대에서 위병 등의 임무에 현역병들을 감독하는 일종의 당직 사관 형태로 배치하고 있다. 그렇기에 급양감독, 울타리 순찰도 하는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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