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깨도 깨도 안 깨져” 12평 집 살던 네 남매 참변…이주노동자들은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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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이 분 기억하시나요? 스리랑카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블랑카, 정철규 씨입니다.
불이 난 건물은 1994년에 지어진 노후 주택으로 이 다세대주택에는 12평 정도 크기의 비슷한 집들 11가구, 모두 41명의 외국인 이주노동자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코리안 드림'을 품고 이 땅에 찾아온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할 공감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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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ET콕입니다.
[폭소클럽 블랑카 : "뭡니까 이게, 사장님 나빠요."]
이 분 기억하시나요? 스리랑카 출신의 외국인 노동자 블랑카, 정철규 씨입니다.
위 한마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는데요,
하지만 이내 중소기업 관계자들의 거센 항의로 3주 만에 유행어를 바꿔야 했습니다.
["뭡니까 이게, 봉숙이(아내 이름) 나빠요!"]
벌써 19년 전의 일입니다.
그 사이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는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지난 1월을 기준으로 국내 이주 노동자는 215만 명선...
대부분 '몸을 쓰는' 일들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엔 중국어 안전수칙 안내판이 세워진 지 오래, 모텔 청소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이주 노동자가, 식당의 주방일은 이른바 중국 동포들이, 지방의 영세한 공장에선 베트남 출신의 이주 노동자들이 일을 맡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청북도의 파프리카 농장에서부터 제주도의 광어 양식장까지 이들이 없으면 일이 돌아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징어게임 : "거기는 이름이 뭐야? (알리.) 어디서 왔어? (파키스탄.)"]
11살, 7살, 6살, 4살, 네 남매의 영정 사진이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지난 27일 새벽 경기도 안산에서 다세대주택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네 남매가 숨졌습니다.
부모는 자식들을 구하려 필사적으로 불길과의 사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 밖으로 나온 아버지는 안방 창문을 깨고 아이들을 구하려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어머니는 먼저 대피시킨 막내 딸을 약 3m 아래로 내던지고, 나머지 네 남매를 구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들 부부는 충격이 워낙 커 아직 경찰 조사조차 받지 못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1994년에 지어진 노후 주택으로 이 다세대주택에는 12평 정도 크기의 비슷한 집들 11가구, 모두 41명의 외국인 이주노동자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래된 건물인 탓에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등 기본적인 소방 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피해 가족은 보증금 200만 원에 월세 50만 원을 내고 여기서 살다 참변을 당했습니다.
영세한 사업장에서 우리 산업의 근간을 지탱해주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임에도, 이들의 삶은 결코 녹록치 않다는 걸 이번 화재는 새삼 보여주고 있습니다.
돼지농장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지난 4일 숨진 채 발견된 태국인 분추 씨, 돈사와 붙어있는 가로 2m, 세로 3m 방은 악취가 심해 숨쉬기조차 힘들 정도였다고 합니다.
2020년 한 캄보디아 여성 노동자는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 난방시설 하나 없는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병을 앓다 세상을 떠났습니다.
[<미나리> : "여기 대체 어디야? (우리 새로 시작한다고 그랬잖아.)"]
우리도 한때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해외 농장을 전전하던 외국인 노동자 시절이 있었습니다.
1960년대와 70년대 독일의 광부로, 중동의 건설 노동자로, 숱한 차별을 견뎌냈습니다.
["심한 경쟁을 물리치고 합격한 이들 젊은 광부들은 앞으로..."]
'코리안 드림'을 품고 이 땅에 찾아온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에게도 인간다운 삶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할 공감대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이티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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