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만 20% 넘게 챙긴 외국인…개미 수익률 뜯어보니
상위종목 중 절반 이상이 마이너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전일까지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산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이 모두 두 자릿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가장 큰 러브콜을 보낸 곳은 삼성전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삼성전자를 4조20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2위인 삼성SDI(7803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삼성전자(13.74%), 삼성SDI(22.17%), 현대차(17.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9.48%), SK하이닉스(17.87%), 삼성엔지니어링(34.38%), 두산밥캣(22.83%), 기아(29.68%), LG에너지솔루션(32.49%)의 수익률 호조에 힘입어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0.83%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곳은 삼성생명(-11.55%)이 유일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 역시 주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안정적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보 및 관리를 통한 경상이익 체력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익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방향 설정(배당성향 35~45% 이내, 주당배당금 점진적 상향 추진)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장기적으로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플러스 수익률이 난 종목은 POSCO홀딩스(22.60%), NAVER(12.39%), SK이노베이션(5.97%), 카카오(14.31%) 등이 유일했다.
이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 수익률은 -2.53%에서 그쳤다.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곳은 LG생활건강이다. 대중 수요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1분기 영업이익은 14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484억원으로 예상되는데, 1월 확진자수 폭증에 이어 2~3월에도 수요 회복이 더딘 모습이 나타나면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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