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포유류 조류인플루엔자 1년간 검사

이유정 2023. 3.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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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서식하는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실태를 1년가량 검사한다.

해외에서 야생포유류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면서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AI 감염실태를 3월 말부터 약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를 시작으로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붉은여우, 잔점박이물범 등 육식성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AI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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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야생포유류 대상
AI 감염 여부 3월 말 시범조사 돌입
국내선 야생포유류 AI 검출·보고 사례 '아직'
해외선 급증해 선제 대응 풀이
정부가 너구리 등 국내 서식 야생포유류에 대해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기로 해 주목된다. 해외 급증 사례에 대비한 선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미지투데이

정부가 국내 서식하는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실태를 1년가량 검사한다. 해외에서 야생포유류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사례가 늘어나면서다. 

AI는 닭·오리와 같은 가금류나 야생조류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의 하나로서 일종의 동물전염병이다. 가축질병  방역당국 당초 2월 말에 종료하기로 한 고병원성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을 3월31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국내에 서식하는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AI 감염실태를 3월 말부터 약 1년 동안 시범적으로 조사한다고 28일 밝혔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또는 야생조류 AI 예찰지점에 있는 너구리·족제비·삵 등 육식성 야생포유류를 대상으로 AI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를 시작으로 유럽·북미를 중심으로 붉은여우, 잔점박이물범 등 육식성 야생포유류의 고병원성 AI 감염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021년 4종 5건에서 지난해 14종 111건으로 급증했다. 올들어서도 이달 20일 기준 16종 63건에 달했다.     

야생조류를 먹이로 하는 수리부엉이 등 맹금류에서 AI 확진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정부가 야생포유류에 대해 고병원성 AI 감염 실태를 선제적으로 검사하기로 한 배경이다. 이미지투데이

국내에선 야생포유류에서 AI가 공식 검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환경부가 이달 너구리 36마리, 족제비 3마리, 수달 2마리, 오소리 2마리 등 야생포유류 43마리에 대해 예비로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야생조류를 먹이로 하는 수리부엉이·황조롱이 등 맹금류에서 고병원성 AI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이어지는 동절기엔 수리부엉이 1종에 대해 4마리가 AI에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2021년~2022년으로 넘어가는 동절기엔 양성 사례가 없었다. 2022년~2023년 동절기엔 수리부엉이·말똥가리·참매·황조롱이·독수리·칡부엉이·매 등 7종에서 모두 17마리가 AI에 확진됐다. 

국내 조류인플루엔자(AI) 예찰지점 87곳. 정부는 이곳을 중심으로 야생포유류에 대해 AI 감염 여부를 1년간 검사한다. 제공=환경부

환경부는 3월말 시작하는 시범조사에서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2곳(광주센터·전남센터)와 협업해 구조과정 중 폐사한 야생포유류에 대해 조사하고, 야생포유류 AI 발생상황에 따라 검사지역을 확대한다. 

아울러 야생조류 AI 예찰지점 87곳에서 야생포유류 폐사체가 있는지를 살펴본 뒤 주민 신고 등을 통해 야생포유류 폐사체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 이송해 AI 감염 여부를 검사할 계획이다. 

신고한 주민에겐 포상금도 지급한다.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건당 20만원을 준다. 저병원성 AI는 10만원이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야생동물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해당 자체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062-949-4381, 062-949-4390)해 AI 검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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