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 열풍이지만⋯요가매트 안전성 기준 없다

김소영 2023. 3.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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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홈트(홈트레이닝·'집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 열풍이 수년째 일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홈트 때 많이 쓰는 요가매트엔 안전성 기준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시중 요가매트 1개 제품에선 단쇄염화파라핀이라는 유해물질도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요가매트에 대한 안전기준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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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소비자연맹, 시중 요가매트 10개 안전성 등 시험·평가
"이중 1개 제품, 단쇄염화파라핀 유럽연합 기준치 29배 초과"
"국내엔 요가매트 안전기준 자체 없어⋯관련 법규 개정 필요"
시중 요가매트 10개 제품 중 1개에서 인체 유해물질인 ‘단쇄염화파라핀’이 유럽연합(EU) 기준치를 29배 넘게 검출됐다고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이 28일 밝히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이른바 홈트(홈트레이닝·‘집에서 운동을 하는 것’을 일컫는 신조어) 열풍이 수년째 일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홈트 때 많이 쓰는 요가매트엔 안전성 기준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시중 요가매트 1개 제품에선 단쇄염화파라핀이라는 유해물질도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회장 강난숙)은 28일 시중 판매 중인 요가매트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광고 등을 시험·평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가네샤 요가 프랍스, 나이키, 노브랜드, 다이소, 리복, 엘킨스포츠, 아디다스, 안다르, 이고진, 휠라(브랜드 가나다 순)이다. 

그 결과 1개 제품에서 단쇄염화파라핀(SCCPs)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SCCPs가 유럽연합(EU)의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이하 ‘POPs’ ) 준용기준(1㎏당 1500㎎ 이하)을 29배나 초과했다.

SCCPs는 잔류성 유기오염물질로, 고무·페인트·플라스틱의 가소제, 가죽 코팅, PVC 제품의 난연제 등으로 사용된다. 특히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돼 면역체계를 교란시키거나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초래한다.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으로 분류한다. 

이미지투데이

문제는 국내엔 관련 법규가 미비하다는 데 잇다. 현행 ‘잔류성 오염물질 관리법’을 통해 해당 물질을 관리하고 있지만, POPs의 적용 범위가 제품 또는 완제품에 비의도적 불순물로 미량 존재할 때는 잔류성 오염물질로 포함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제품 또는 완제품’에 대한 명확한 정의과 기준이 없어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제품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해외에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다. 

EU는 모든 요가매테 내 SCCPs 함량을 1㎏당 1500㎎ 이하로 제한하고, 제품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되면 적극적인 리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를 위해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요가매트에 대한 안전기준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하도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산업통산자원부 산하 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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