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남매 참변, 깨져버린 ‘코리안 드림’… 화마의 시작은 멀티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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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거주지인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나 나이지리아 국적의 어린 남매 네 명이 숨졌다.
출동한 소방대가 40여분 만에 불길을 잡았지만, 집 안방에선 남매 네 명이 나란히 누운 채 발견됐다.
출입문 쪽에서 불이 나자 부모가 막내와 함께 창문을 통해 밖으로 대피했지만, 치솟는 불길 때문에 다른 자녀들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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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자다 연기에 질식 ‘참변’
부모는 2살 막내와 창문으로 대피
“아이들 모두 밝고 귀여웠는데…”
비극 접한 이웃 주민들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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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구덩이 속 안타까운 죽음 27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소재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나이지리아 국적 어린 남매 4명이 숨졌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불이 난 빌라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
남매는 아버지(55)와 어머니(41), 2살짜리 여동생 등 7명이 함께 이곳에서 거주해왔다. 화재 당시 아버지는 거실에, 어머니는 자녀들과 함께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출입문 쪽에서 불이 나자 부모가 막내와 함께 창문을 통해 밖으로 대피했지만, 치솟는 불길 때문에 다른 자녀들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매의 부모도 화상 등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남매의 가족은 2년 전인 2021년 1월에도 당시 거주하던 단원구 원곡동 다세대주택 반지하에서 화재를 겪어 당시 5세이던 아들이 목 부위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들은 참혹한 상황을 전하며 슬퍼했다. 필리핀에서 귀화한 웨나린(44)씨는 “숨진 남매들의 아버지가 나이지리아 국적인 내 남편과 알고 지내 아이들을 종종 봤다”며 “밝고 귀여운 아이들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이들 가족은 불법체류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외국인이라 수급자 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인 도움에선 벗어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골목길마다 양쪽으로 차가 주차돼 있어 소방차 진입이 쉽지 않았다. 화재로 같은 건물에 살던 다른 나이지리아인 3명과 우즈베키스탄인 2명, 러시아인 1명 등 6명이 경상을 입고, 37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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